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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에 맴도는 싱싱한 바다내음 - 자산어보 등록일 : 2008-04-02 11:06

싸고 푸짐하고 싱싱함을 경쟁하는 여수 음식점들도 빼놓을 수 없다. '자산어보'는 개업한 지 4년밖에 안 돼 외지엔 덜 알려졌지만 그 풍성하고 깔끔한 차림에 여수 사람들부터 놀란다.

4명 일행에 알맞다는 6만원 상을 시켰다. 먼저 기본안주상〈사진①〉이 나온다. 준치 병어 연어 가오리 문어 조개관자 새우 성게 멍게 굴 해삼 개불 소라 골뱅이무침…. 접시 13개에 4점씩 놓아 고루 맛을 보인다. 구색만 맞추는 맛보기가 아니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준치를 비롯해 하나같이 싱싱해 입맛을 부추긴다. 꼬막도 참꼬막이다.

  • 두 번째 상〈사진②〉엔 커다란 접시에 참돔과 광어 회 60점이 오른다. 시늉이 아니라 두툼하게 썰어 낸, 제대로 된 회다. 이게 6만원 상 맞나 싶다.

    세 번째〈사진③〉는 여성이나 가족 손님을 겨냥한 중국풍 차림이다. 꽃게찜 서대찜 홍어삼합 버섯탕 홍합·낙지 누룽지탕 표고·돼지고기볶음 물만두 잡채 고구마튀김 떡조림 인절미조림. 마지막〈사진④〉으로 매운탕(또는 맑은탕)과 묵은김치 갓김치 젓갈을 포함한 6찬이다. 고추장을 넣지 않아 탕이 개운하게 칼칼하다.

    5만원(소)부터 10만원(특대)까지 네 가지 상이 있다. 7만원(대) 상은 회가 좀 더 많고 산 낙지와 전복이 추가된다. 10만원 상엔 줄돔, 일본산 다금바리 같은 고급 회가 오른다.

    구체적인 차림은 그날그날 들여오는 생선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공기 밥은 1000원씩 따로 받는다.

    크고 잘 생긴 생선들이 가득 헤엄치는 수족관도 인상적이다. 정약전의 어류 박물지를 가게 이름으로 붙일 만도 하다.

    주인 김경수(45)씨는 주방장을 20년 하면서 업주들이 치열한 값 경쟁을 못 견디고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다 '내가 해보자' 나섰다고 한다.

    사들이는 생선 값을 현금으로 치러 15% 낮춘 게 비결이란다. 손님이 많아 생선을 그날로 모두 소화한다고 한다.


  • 8명 방 5개, 20명 방 2개, 40명 방 하나.

  • 버스터미널 못 미쳐 문수삼거리 우회전,
  • 1.5㎞쯤 간 뒤 여수정보고 네거리에서 500m 직진하면 오른쪽 현대정비센터 앞.
  • 설·추석에만 하루 이틀 쉰다.
  • (061)651-5300
  • 댓글(1)
    • 2008-04-12 15:19

      그렇죠. 다른 집은 털고막을 쓰는데 이집은
      그렇죠. 다른 집은 털고막을 쓰는데 이집은 참고막을 씁니다. 손님들은 까먹기 귀찮다고 손을 안 대는데, 힘들더라도 직접 고막을 까서 드세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는 고막에 대한 글을 맛깔나게 썼는데, 바로 쫄깃함을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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