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맛집

순천 연향동 티엔 ‘사천탕수육’ 등록일 : 2009-02-10 09:18

행복한 장보기, 즐거운 맛

중국음식 가격은 극과 극이다. 비싸거나 싸거나. 그래서 주말에 편하게 가 먹기도 하지만 격식을 갖춰야만 하는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 중간을 맞추는 중국음식점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딱 그 중간을 맞추는 곳이 바로 순천 연향동 ‘티엔’. 자장면에서부터 중국정통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 이곳은, 가격은 편하게 낮추고 맛은 고급스럽게 높였다.


∥ ‘화력’으로 음식 맛 내기
보통 비단 중국 음식뿐 아니라 집에서 하는 음식도 설탕이나 소금 등으로 음식의 맛을 낸다. 물론 좋은 재료는 기본이다. 그런데 티엔은 불의 세기를 조절해 음식의 맛을 낸다.


“중국 음식은 불의 세기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음식에 따라 불의 세기, 시간을 달리해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옵니다. 불에 들어가 빨리 볶아내야 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오래 볶아야 하는 음식, 물에 오래 끓여야 하는 음식 등 음식마다 불의 세기와 조리 시간이 달라야 합니다.”


티엔 최일호(45ㆍ연향동) 대표는 “다른 중국음식점과의 맛을 차별화하는 것이 바로 불”이라고 말한다. 음식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불을 조절할 수 있단다.

때문에 티엔은 조미료를 최소한만 사용한다. 불로 맛을 내니 조미료가 적게 들어가도 제대로 된 맛이 나온다.


∥ 매콤ㆍ달콤ㆍ새콤 ‘사천탕수육’
“탕수육을 느끼하다고 다 못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희 탕수육은 느끼하지 않아요. 매콤함을 더했기 때문이죠.”


티엔의 별미는 사천탕수육. ‘사천’의 특성은 매운 맛을 추가한 것이다. 그래서 사천탕수육에는 매콤달콤새콤한 세 가지 맛이 난다.


신선한 돼지고기를 잘 튀겨낸 뒤 케첩과 고추기름을 넣어서 기본양념을 하는데 양념치킨처럼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처음 매콤한 맛이 먼저 나고 새콤, 달콤한 맛이 이어진다.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파프리카는 아삭아삭 제 질감이 살아있다.
사천탕수육뿐만 아니라 보통 탕수육도 다른 집들과는 다르다. 케첩으로 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간장과 레몬으로 소스를 만들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 후추 향이 독특한 깐풍기]

∥ ‘톡’ 쏘는 후추향 ‘깐풍기’
중국음식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독특한 ‘향’. 티엔의 깐풍기는 중국음식의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저희 깐풍기는 남자분들에게 특히 인기예요. 톡 쏘는 후추 향이 독특하고, 튀긴 음식의 느끼함도 덜어낸다고 하시더라고요.”


갖은 채소에 간장, 후추로 맛을 낸 깐풍기는 처음, 자극적인 후추 맛 때문에 주춤하지만 먹을수록 은근한 맛을 낸다. 속살은 닭고기의 부들움이 느껴지고 겉은 소스가 뱄다.

[ 10년 전 그 가격 그대로 2500원 자장면과 짬뽕]

∥ 2500원의 행복, 자장면과 짬뽕
중국음식 가운데 가장 많이 먹는 것이 자장면과 짬뽕이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가루 가격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장면 가격도 3500원, 4000원으로 올랐다. 헌데 티엔은 10여년 전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자장면, 짬뽕 2500원.


“저희만 어려운 게 아니라 다들 어려우니까요. 마음 놓고 자장면 한 그릇 못 먹으면 너무 하잖아요. 그래서 가격을 낮췄어요.”


처음에는 가게의 격마저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가 조심스러웠지만 그보다 먼저 자장면을 먹는 이들의 생각이 났다는 최 대표.


가격은 낮췄지만 양이나 맛은 낮추지 않았다. 1등급 밀가루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반죽 역시 손반죽을 고집하고 있다. 날마다 역전시장에서 재료를 사오는 일도 여전하다. 축협에서 가져오는 국내산 돼지고기는 물론이고 싱싱한 야채, 수산물도 모두 그대로다. 다만 가격만 낮췄다.

댓글(2)
  • 2009-02-23 02:46

    아~ 먹고 싶다...ㅎㅎ..
    아~ 먹고 싶다...ㅎㅎ

  • 2009-03-29 22:12

    지금은 짜장면 4000원 받는데요.홀에서 먹어도 ..
    지금은 짜장면 4000원 받는데요.홀에서 먹어도 마찬가지더군요. 잠깐 했다고하드라구요.이글보고 찾아갔다가...ㅠㅠ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