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해남에 있는 대흥사에 갔는데, 올라가기 전 '호남식당'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즐비한 식당 중에서 어느 음식점을 골라야 하는지 고민했죠.

남편과 저는 두부를 넣은 버섯탕을 시켰고, 딸애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음식 만들 줄은 몰라도 맛에 대해서는 좀 안다는 남편이 몇 번이나 맛있다고 할 정도였죠.

두부를 직접 만들고 온갖 버섯은 주인이 직접 가꾸셨다네요.

우리 말소리를 듣고는 고향이 어딘지 맞히길래 물어 보았더니 거기서 30년 넘게 장사했다는군요.

산에 가면 역시 그곳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먹어줘야 합니다.

비빔밥도 맛 있었고 주인 아저씨 인심도 후한 곳이었어요.

행여 대흥사에 가시거든 '호남식당'에 한 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