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던 70년대에 씌어져, 저자가 유년 시절을 영위한 농촌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과 도시화의 물결에 훼손당하고 있던 농촌 사회의 아픈 세태에 대한 묘사를 통해 역설적으로 당시 우리 사회의 근대적 기획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수행하고 있는 연작소설. 전통적인 유교 사상과 반상 의식에 묻혀 있던 지방 토호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주는 <일락서산>을 시작으로 <화무십일>, <행운유수>, <녹수청산>, <공산토월> 등 5편을 수록했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박찬욱 감독 편에 소개된 책이다. 영화를 하도 안봐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호불호도 없을만큼 관심이 없지만 추천사를 읽고 대번에 선택했다.

'애착이 가는 작가 - 한국 사람 중에는 '이문구'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특히 <관촌수필>은 대학생시절에 읽으면서 감탄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작품이고요..'

'으뜸으로 꼽고 싶은 책 - 단연코 '관촌수필'입니다. 이 책은 문장으로나 인물들 성격을 구축하는 면에서나 한국적인 정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국 사람의 손으로 쓰여진 문장 중에서 으뜸으로 꼽혀야 되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