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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남자 등록일 : 2008-09-24 16:37
감성적인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폴 오스터의 소설『어둠 속의 남자』. 미국과 거의 동시에 출간된 이번 소설은 불면의 밤을 견디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 속 이야기'라는 작가 특유의 기법이 잘 살아나면서도, 기존의 작품보다 강하게 현실참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일흔두 살의 은퇴한 도서 비평가 브릴은 불면증 환자이다. 몇 해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그는 불면의 밤을 견디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 이야기 속에서 미국은 내전을 치르고 있다. 9ㆍ11이 일어나지 않은 미국, 이라크가 아닌 국내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브릴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와 그의 딸, 그리고 손녀의 상처가 드러난다.
한편, 브릴의 이야기 속 주인공 브릭은 마술사로 평범하게 살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전쟁의 한복판에 떨어져 있다. 전쟁의 무대는 독립파와 연방파 두 갈래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는 미국. 낯선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던 브릴은 이 모든 것이 브릴이란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야기의 창조자인 브릴을 죽여야 한다는 지령을 받는데... [양장본]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주인공 브릴과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 주인공 브릭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작가는 미국의 내전을 그린 브릴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 속 내전의 참혹함과 브릴 가족의 현실을 교차시키면서, 우리의 삶 자체가 또 하나의 전쟁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