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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사람 - 우치다테 마키코 등록일 : 2018-03-05 17:14

 

이제 겨우 쉰하나. 나는 끝난 사람이 되었다.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출세를 위해 살았던 한 남자의 삶을 추적한 소설 『끝난 사람』. 도호쿠 지방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 입사해 한동안 승승장구하다가 임원 진급을 눈앞에 두고 출세 경쟁에서 패해 자회사로 좌천된 이후 정년을 맞이한 다시로 소스케. 그가 온갖 역경을 딛고 출세에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라, 야망을 이루지 못하고 불완전 연소된 채 회사에서 버림받은 은퇴 이후의 삶을 담고 있다.

대형 은행의 임원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자회사로 좌천되어 정년을 맞이한 다시로 소스케는 취미도 친구도 없이 평생 일만 하고 살아온 탓에 무한정으로 주어진 시간 앞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다. 못 다 이룬 꿈을 찾아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하고 싶지만, 그런 마음과는 달리 이미 ‘끝난 사람’ 취급하는 주변 분위기로 인해 의욕마저 잃은 상태다. 이대로 늙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구직 활동에도 나서 보지만 공허감은 커져만 간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찾아간 문화센터에서 우연히 동향 출신의 여인을 만나 연모의 정을 품고 있던 와중에, 같은 헬스클럽에 다니던 젊은 벤처 기업 사장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지는데……. 누구나 현역에서 은퇴하는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이 책은 갑작스런 은퇴의 충격과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영화 《링》의 나카다 히데오 감독,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2018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자 우치다테 마키코는 1948년 아키타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3년 반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1988년에 각본가로 데뷔했다. TV 드라마 각본으로 <훌쩍>(1993년 제1회 하시다 스가코 상), <무슨 소리야!>(1995년 문화청 예술작품 상), <모리 모토나리>(1997년 NHK 대하 드라마), <나의 푸른 하늘>(2000년 방송문화기금 상), <담장 안의 중학교>(2011년 제51회 몬테카를로 TV 축제 TV 필름 부문 최우수 작품상 및 모나코 적십자 상)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1995년에는 일본 작사 대상(고바야시 아키라 노래/<팔에 무지개만>)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 《열두 겹 옷을 입은 악마 - 겐지 모노가타리 신기한 이야기》, 《에이지 해리스먼트》, 에세이 《마음에는 사랑, 입술에는 독》, 《독설주의》, 신서 《돈을 모아줘도 쓰기 싫은 일본어》 등이 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 객원교수, 노스아시아 대학 객원교수, 도호쿠 대학 스모부 총감독, 전 요코즈나 심의위원, 전 도쿄도 교육위원, 전 동일본 대지진 복구 구상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2003년 스모 연구를 위해 도호쿠 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였으며, 2006년에 수료한 뒤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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