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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페미니즘×민주주의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 없다

 

 

 

 

 

 

 

 

 

 


 

 

 

 


정희진 외

고유서가

5월 14일

 

 

 


 

 

 

 최근 몇 년 한국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페미니즘이었을까. 2년 전 강남역 근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포스트 잇’ 추모부터, 8O년 5월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광주의 딸 서지현 검사로부터 촉발되어 들불처럼 번진 최근의 #미투 운동’까지 ···

여성들의 외침, 고발, 연대로 그간 한국사회가 모른 척 지나쳤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비로소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잡히는 듯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현실 정치를 돌아보면 냉혹하리만치 아무 상관 없는 듯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여당은 단 한 명의 여성 후보도 내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한 이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기존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다.



이 간극은 무엇일까. 시민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어 더 많은 시민이 정치에 관여하는 민주주의의 확대재생산은 왜 젠더 문제 앞에만 서면 진행되던 화학 반응마저 멈추게 만들고 숨어버리는 걸까. 이 책은 오늘날 한국사회가 당면한 페미니즘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살펴보는 기획으로, 한국사회의 남성연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젠더 문제는 왜 항상 사소한 일로 여겨지는지,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왜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지를 묻고 답한다. 큰 문제와 작은 문제, 시급한 문제와 여유로운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 권력이고, 이 구조 안에서 젠더 이슈는 대개 후순위다. 정말 작고 여유로운 문제라서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듣겠다는 태도”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이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가 분명하다. 고로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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