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도서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신중선

내일의문학

2O18-O8-16

 

 

 

 

 

일곱 살의 정희는 아빠도 잘 아는 동네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정희는 가해자의 냄새를 온 세포에 각인하고 당했던 모든 일을 폭로할만큼 명민한 아이였지만 아버지를 비롯해 그 누구도 진실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 사회는 정희에게서 말할 자리와 시간마저 빼앗았다. 사건은 재수 없었던 일, 추어내봤자 피해자만 손해인 일로 여겨지면서 동네의 비밀로 숨겨졌다. 이 책은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사회를 활보하고 다니도록 용인하지만 피해자에게는 자기혐오의 굴레에 갇혀 스스로를 결박하도록 권유하는 남성 중심 사회를 꼬집는다.

 

 

 

 

 

 


소외된 존재를 향한 예리한 시선으로 소설을 써온 신중선 작가의 신작 단편집. 가족이라는
극장안에서 여자와 남자가 엄마와 아빠, 부모와 자식이라는 위계적 역할 속에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가를 그려내며 가족 판타지를 해체한다. 아동 성폭력 등 주제를 가감없이 다뤘다.

 

 

 

 

 

 

 

‘정희의 시간’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노래방 여자’ ‘반칙왕’ ‘아내의 방’ ‘묘화는 행복할까’ ‘괜찮아’ 까지 일곱 편의 소설들로 이뤄져 있다. 우리 시대에 ‘여자라서 행복하느냐’고 묻는 일곱 편의 소설들은 가족극장 속 여자와 남자가 엄마와 아버지, 자식이라는 위계적 역할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가를 치밀하게 추적해낸다. 페미니즘이라는 도구로 가족 판타지를 망치질하는 신중선 작가는 우리에게 손쉬운 해피엔딩 대신 무거운 질문다발을 안기며, 이 사회의 근간을 다시 짜내길 요청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