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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등록일 : 2007-01-11 11:23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퀘블러 로스(2004년 8월 별세)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백명을 인터뷰해,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받아적어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강의 형식으로 이 책을 제작했고, 류시화씨가 이 책을 번역했다. 코끼리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차분한 표지그림, 삽화 하나 없이 빡빡해 보이고 재미없어 보이는 다소 두꺼운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된 것은 죽음 직전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들이 나에게 강력하게 어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너무 복잡하고 바쁜 현대에서 성공과 명예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들을 간과하고 살기가 쉽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을 자꾸 던지게 만들었다. 돈, 명예, 권력? 이런것들이 행복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는 있지만 이런것들이 어느날 갑자기 내게서 사라지더라도 내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쉽지가 않다. 사람들은 어느 것 하나 잃어버려도 나락에 떨어져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 자기계발 책들이나 자기관리 책들에서 나온 메시지들도 여기저기서 느껴졌다. 공통적으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알며 행복을 느낄줄 아는 것, 사랑을 실천하는 것, 타인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용서할 줄 아는 것, 인내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들은 지금에 느끼는 느낌 다르고, 10년후, 20년 후, 그리고 늙어서 받는 느낌이 차차 달라질 것이라고 여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의미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괴로울 때가 되면, 또 한번씩 종종 꺼내 읽으면서 나를 가다듬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내가 느끼기에 의미 있었던 구절들을 조금이나마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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