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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보석상자 등록일 : 2007-03-27 13:38
칼릴 지브란 전문가의 손으로 다양한 주제 아래 묶인 이 책 <영혼의 보석 상자》는 지브란의 가장 근본적인 생각의 정수이자 사랑과 가족의 삶, 기쁨과 슬픔, 죽음과 그 이후의 생을 망라하는 인간의 모든 경험을 보여 주는 영혼의 잠언집이다. 이 책을 엮은 수헤일 부쉬루이(Suheil Bushrui) 교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칼릴 지브란 전문가이자 칼릴 지브란이 태어난 지 1백 년을 기리는 대통령 위원회의 감독이다. 메릴랜드 대학교 칼릴 지브란 연구 프로젝트 소장을 맡아 칼릴 지브란의 전기인 《칼릴 지브란, 사람과 시인》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광인》,《부러진 날개》,《사람의 아들 예수》,《모래와 거품》,《예언자》등 지브란의 대표작은 물론 희귀한 작품들과 처음 번역되는 작품 구절까지 담겨 있는, 아픈 세계를 치유하려는 지브란의 메시지가 담긴 최고의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독창적이면서도 신비주의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예술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지브란 특유의 작품 세계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1883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와 인접한 레바논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칼릴 지브란은 1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2년간 영어를 공부한 뒤 아버지만 남아 있는 레바논으로 돌아와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의 경험을 쌓는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당시 조각가였던 오귀스트 로댕(Auguste Rene Rodin)을 만나 미술을 공부한다. 그 후 어머니와 누나, 형의 잇따른 죽음과 첫사랑의 실패를 겪으면서 화가로서는 물론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랍어로 산문시와 희곡 작품들을 썼으나 그 후에는 영어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대표작이 된 《예언자》를 세상에 내놓는다. 특히 그의 작품들에 들어 있는 다양한 그림들은 지금도 매우 독창적이면서 신비주의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파리에서의 첫 전시회를 비롯해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도 개인전을 연다. 그러나 아랍 세계의 문화 재건을 위한 그의 의지와 다시 찾아온 사랑의 실패 후 그는 뉴욕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 홀로 기거하면서 예술과 작품 활동에만 전념한다. 이 시기 동안 그는 여러 번의 작품 전시회를 비롯해 자전적 산문인 《부러진 날개》와 《광인》,《행렬》,《모래와 거품》,《사람의 아들 예수》 등을 출간한다. 세상을 떠나기 2주 전까지 집필 활동을 하던 그는 긴 병마와 싸우다가 간경변과 폐결핵으로 48세의 나이로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다.
레바논과 미국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종교적·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하여 일생 동안 그 두 세계를 넘나들며 인류와 평화와 화합, 동서양의 조화를 추구했던 칼릴 지브란. 이 책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과 영혼의 이야기로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평온을 주고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를 다시 만날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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