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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보석상자 등록일 : 2007-03-27 13:38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깨닫게 하여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책이자 ‘현대의 성서’라고 불리는 《예언자》의 저자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975년 처음 번역되어 우리나라 문학계에 붐을 일으켰던 그는 이 시대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시인이자 예술가이자 신비주의자로 미국에서만 5백만 명이 넘는 추종자를 갖고 있는 그의 작품을 통해 추종자들은 변치 않는 영원한 진실을 찾고, 사랑과 믿음,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시의 세계에서 동서양의 조화를 찾는다.
칼릴 지브란 전문가의 손으로 다양한 주제 아래 묶인 이 책 <영혼의 보석 상자》는 지브란의 가장 근본적인 생각의 정수이자 사랑과 가족의 삶, 기쁨과 슬픔, 죽음과 그 이후의 생을 망라하는 인간의 모든 경험을 보여 주는 영혼의 잠언집이다. 이 책을 엮은 수헤일 부쉬루이(Suheil Bushrui) 교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칼릴 지브란 전문가이자 칼릴 지브란이 태어난 지 1백 년을 기리는 대통령 위원회의 감독이다. 메릴랜드 대학교 칼릴 지브란 연구 프로젝트 소장을 맡아 칼릴 지브란의 전기인 《칼릴 지브란, 사람과 시인》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광인》,《부러진 날개》,《사람의 아들 예수》,《모래와 거품》,《예언자》등 지브란의 대표작은 물론 희귀한 작품들과 처음 번역되는 작품 구절까지 담겨 있는, 아픈 세계를 치유하려는 지브란의 메시지가 담긴 최고의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독창적이면서도 신비주의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예술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지브란 특유의 작품 세계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1883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와 인접한 레바논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칼릴 지브란은 1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2년간 영어를 공부한 뒤 아버지만 남아 있는 레바논으로 돌아와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의 경험을 쌓는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당시 조각가였던 오귀스트 로댕(Auguste Rene Rodin)을 만나 미술을 공부한다. 그 후 어머니와 누나, 형의 잇따른 죽음과 첫사랑의 실패를 겪으면서 화가로서는 물론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랍어로 산문시와 희곡 작품들을 썼으나 그 후에는 영어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대표작이 된 《예언자》를 세상에 내놓는다. 특히 그의 작품들에 들어 있는 다양한 그림들은 지금도 매우 독창적이면서 신비주의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파리에서의 첫 전시회를 비롯해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도 개인전을 연다. 그러나 아랍 세계의 문화 재건을 위한 그의 의지와 다시 찾아온 사랑의 실패 후 그는 뉴욕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 홀로 기거하면서 예술과 작품 활동에만 전념한다. 이 시기 동안 그는 여러 번의 작품 전시회를 비롯해 자전적 산문인 《부러진 날개》와 《광인》,《행렬》,《모래와 거품》,《사람의 아들 예수》 등을 출간한다. 세상을 떠나기 2주 전까지 집필 활동을 하던 그는 긴 병마와 싸우다가 간경변과 폐결핵으로 48세의 나이로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다.
레바논과 미국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종교적·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하여 일생 동안 그 두 세계를 넘나들며 인류와 평화와 화합, 동서양의 조화를 추구했던 칼릴 지브란. 이 책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과 영혼의 이야기로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평온을 주고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를 다시 만날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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