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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왕국

『하멜 표류기』에 기록된 한 줄 역사에 의지하여 창조해낸 애달픈 서사시『천년의 왕국』은 380년 전, 낯선 땅 조선에서 이방인으로 살다 간 네덜란드인들의 이야기이다.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봄까지 계간 『문학과사회』에 네 차례에 걸쳐 연재된 것을 책으로 엮었다.

“1653년 여름 나가사키로 향하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 스페르베르호는 풍랑을 만나 제주도 해안에 좌초된다. 선원 64명 중 36명만 살아남았다. 생존자 중에는 후일 조선을 탈출한 후 13년 동안의 밀린 급료를 받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한 하멜도 있었다. 그해 가을 조선의 국왕이 보낸 사자가 제주도에 억류되어 있던 네덜란드인들 앞에 나타났다. 조선 국왕의 사자는 네덜란드인이었다. 이 네덜란드인은 26년 전 항해 도중 조선 땅에 표착했단다. 조선인들은 그를 ‘박연’이라 불렀다.”

『천년의 왕국』은 바로 이 사람, ‘박연’이라 불리웠으나 본시 J.J. 벨테브레라는 번듯한 이름으로 살았던 네덜란드인과 그의 동료, 그리고 당시 그들을 맞았던 조선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이다. 듣도 보도 못했던 조선이란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했던 네덜란드인들, 동양 속 서양인이라는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던 그들의 내면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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