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추천도서
자거라,네 슬픔아 등록일 : 2007-07-23 11:57
사진작가 구본창과 소설가 신경숙의 사진과 글이 어우러지는 사진에세이. 2003년 5월부터 3개월간 지면에 연재되었던 것을 책으로 모아 엮었다. 신경숙의 곱디고운 사색의 편린들이 구본창의 카메라에 비친 정경 속에 현상된다.
아름다운 연꽃을 든 손, 누군가 방금 전까지 누워 있던 흐트러진 이부자리, 인적 없는 구석자리에서 가지런히 신발을 벗고 낮잠을 자는 남자,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기찻길, 덩그러니 놓인 여행가방.... 짧은 순간을 포착한 구본창의 작품은 정지된 화면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이 사진들에 신경숙은 자신의 추억거리들을 끄집어내어 덧붙인다. 연꽃 앞에 서면 눈이 가느스름해지는-아름다움에 대해 인색하다 여겨왔던 어머니가 손수 준비한 삼베 수의,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찾아간 제주도에서 만난 어느 처녀의 울음은 지은이를 다시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게 했다.
신경숙은 차근차근 털실뭉치를 풀듯 자신의 기억을 속살거린다. 유년시절 고향의 추억에서부터 주변의 소소한 일상까지... 따뜻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잔잔한 슬픔이 깔려있는 글과 인상적인 사진 한장한장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책.
아름다운 연꽃을 든 손, 누군가 방금 전까지 누워 있던 흐트러진 이부자리, 인적 없는 구석자리에서 가지런히 신발을 벗고 낮잠을 자는 남자,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기찻길, 덩그러니 놓인 여행가방.... 짧은 순간을 포착한 구본창의 작품은 정지된 화면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이 사진들에 신경숙은 자신의 추억거리들을 끄집어내어 덧붙인다. 연꽃 앞에 서면 눈이 가느스름해지는-아름다움에 대해 인색하다 여겨왔던 어머니가 손수 준비한 삼베 수의,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찾아간 제주도에서 만난 어느 처녀의 울음은 지은이를 다시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게 했다.
신경숙은 차근차근 털실뭉치를 풀듯 자신의 기억을 속살거린다. 유년시절 고향의 추억에서부터 주변의 소소한 일상까지... 따뜻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잔잔한 슬픔이 깔려있는 글과 인상적인 사진 한장한장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책.
무명
2007-08-02 15:31
이런 에세이집도 괘안을듯 해요...
메마른 감
이런 에세이집도 괘안을듯 해요...
메마른 감성을 일깨워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