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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의 단편소설집. 이효석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한「타인의 고독」「삼풍백화점」「오늘의 거짓말」 등을 비롯한 총 열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서른네 살의 이혼남이 전처와 함께 키우던 강아지를 누가 맡아 기를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며 시작되는 「타인의 고독」,이 시대 중상류층의 삶을 대변하는 지역에서 성장한 여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삼풍백화점」, 어린 시절 화려한 보이소프라노였으나 현재는 별 볼일 없는 지방 합창단에서 일하는 남자의 하루를 다룬 「그 남자의 리허설」, 1991년에서 기억이 멈춰버린 동창과의 당황스러운 재회를 그린 「위험한 독신녀」등 우리의 지극한 일상을 정이현 특유의 경쾌한 문체를 통해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추천평

여태까지 나는 정이현을 발칙할 정도로 위악적인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특성이 지닌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다른 면,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박완서

소통을 열렬히 원하면서도 이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이율배반적 모순에 갇힌 모습들을 날렵하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데 그 가볍고 건조함이 표출하는 블랙유머와 고통의 감춤 혹은 드러냄은 차가운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 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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