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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의 흡연 등록일 : 2007-12-10 13:09
자리 왼쪽엔 십 년 만에 만난 입담 좋은 군대 고참, 맞은편엔 사건 사고를 취재하는 신문 사회부 기자, 게다가 오른쪽엔 뚝심 좋은 소설가... 조두진의 소설을 읽다보면 이런 세 사람에게 둘러싸여 밤새 소주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새로 한 판, 고기 굽는 소리 들리고 밤을 새지 않을래야 않을 도리가 없다. 술맛이 나면 살맛도 난다. 이 환상적인 술자리에 오늘 밤 당신을 모시고 싶다. 자, 소설 한 잔 받으소서? - 박민규 (소설가) 그는 므니모시네처럼 지금, 이곳의 현실을 이야기꾼의 언어로 전달하고자 한다. 정보가 아닌 은닉된 이면의 전복을 통해 삶 자체를 질문으로 채우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좁은 방에 스스로를 고립시킨 고독한 영혼이라기보다 시장의 언어를 채록하는 군중 속 개인에 가깝다. 진흙밭 한가운데에 있기에 조두진의 소설은 시작되는 셈이다. 소설의 스펙트럼을 통해서만 제대로 형태를 갖출 수 있는 그것, 조두진에게 소설은 운명이다. - 강유정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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