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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2년 만에 내놓는 에세이집. 전작 이후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한 글과 따로 쓴 몇 편의 글을 모은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무대 역시 병원이다. 시골의사는 '소중한 이웃들의 삶에서 결정적 순간을 지켜본 내레이터'로서 그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남은 나머지 생을 모르기 때문에 웃고 울고 화내며 살아간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은 누구도 죽음의 순간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게 아닐까. 두 분은 오늘까지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10년을 살아왔다. 내가 아주머니를 처음 보았을 때 느낀 온유함과 고요함,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 본문 38쪽에서

"그래도 군인이라서 치료비가 얼마간 나와, 그런데 제대하면 그게 안 나와. 군생활하고 상관없는 병이라서 제대하면 그 길로 끝이래. 그래서 제대를 안 해야 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금지옥엽 외아들이 병이 들면 당장 제대시켜 곁에 데려오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진구 아재의 형편은 오히려 그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앞으로 얼마가 더 들지도 모르는 치료비, 아마 아재네 철물점과 집을 모두 팔아도 감당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 본문 8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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