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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티볼리의 고백 등록일 : 2008-04-02 11:08
앤드루 숀 그리어의 첫 번째 장편 소설 『막스 티볼리의 고백』. 이 소설의 특징은 주인공 막스 티볼리가 70살 노인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진다는 기발한 설정 자체에 있다. 남들과는 반대되는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며 기구한 삶을 사는 그의 여정을 통해 시간이라는 것이 결코 절대적이거나 고정적인 것이 아닌 허구적이고 상대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막스는 70살 노인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점점 어려지는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다. 처음 막스가 앨리스에게 반한 건 막스가 17살, 앨리스가 14살 때였다. 하지만 노인의 모습을 한 막스는 앨리스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애만 태우다 어느 날 충동적으로 키스를 하고 만다. 막스를 음흉한 파렴치한으로 생각한 앨리스는 그의 곁을 떠나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막스가 30대 중반이 됐을 무렵 두 사람은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그 무렵에는 딱 제 나이(35살)로 보이는 막스를 사랑하게 된 앨리스는 결혼을 허락하지만, 막스는 시간이 갈수록 앨리스보다 점점 더 어려질 수밖에 없는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지는 외모로 살아가는 막스의 여정을 통해 외모는 한낱 신기루같은 존재이며, 중요한 것은 '나' 그 자체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막스 티볼리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통해 되묻는
시간, 외모와 실제, 그리고 영원불멸한 사랑의 본질
2004년에 출간되어 전미 최고의 작가들과 비평가들에게 절찬을 받은 《막스 티볼리의 고백》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주인공 막스 티볼리가 70살 노인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진다는 기발한 설정 자체에 있다. 독특한 신체 변형을 소재로 한 버지니아 울프의 《올란도》,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등의 고전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에서 막스는 남들과는 반대되는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며 기구한 삶을 사는데 그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시간이라는 것이 결코 절대적이거나 고정적인 것이 아닌 허구적이고 상대적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또한 노인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안으로는 겁 많고 여린 소년의 내면을 간직한 막스의 유년 시절이나, 반바지를 입은 12살 소년의 모습이지만 실은 연민 어린 시선으로 삶을 관조하는 따스한 심성의 노인인 막스의 노년은 우리에게 한낱 신기루와 같은 외모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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