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방
구차한 변명 따윈 늘어두지 말자
구차한 변명 따윈 늘어두지 말자.
퇴근 후에
저녁대신으로 부침개를 먹으러 갔는데 사람
들은 좀 있는 편이더라구요.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에 슬쩍 보노라니 그런대로 맛은 있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모둠 부침개에 싱거운 건 하나도 없었구요.
너무 짜서 절반도 못 먹고
다시 다른 음식 오뎅탕을 주문했답니다.
실은 부침개랑 같이 주문을 했는데
시간이 가도 나오질 않아서 다시 주문한거였거든요.
잠시 뒤에 오뎅탕 역시 한 숟갈 먹고 더 이상 먹질 못했답니다.
음식이 왜 그리도 짠지..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일어섰어요.
남친이 제 표정을 읽었거든요.
음식이 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남친이 그냥 가자고 팔을 잡더라구요.
제 성격을 잘 알거든요.
저는 제가 다시 오고 싶은 곳이면 음식의 평을 해준답니다.
돈 들여서 먹고 살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남 같지 않았으니까요.
돈 벌어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어서 더 그렇겠죠.
정말 다시 오고 싶은 곳은 조용히 점장이나 사장님을 불러서
이렇다 저렇다 제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고 ‘맘 상하지 마시라’고 말까지 하고 나오죠.
분명 저는 다음에 그 곳을 찾게 되구요. 그 곳은 다시 시정을 했겠지요^^
그런데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는 곳은 아무런 말을 않고 나온답니다.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이겠지요..
사람과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 같아요.
변명이지만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에
구절구절 변명을 늘어 두고 싶은 사람도 있을테고
단 한마디도 하고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는 사람도 있을테구요.
구절구절 말하고 싶지 않을 땐 다 이유가 있는거겠지요.
억지로 알아달라고 손을 내밀고 싶진 않으니까요..
이제 명절 대이동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먼 길 가는 길이 사고 없이 편안한 명절이 되셨으면 하구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신청곡 있어요.
이창휘님의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