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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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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사연&축하방

구차한 변명 따윈 늘어두지 말자

구차한 변명 따윈 늘어두지 말자.

 

퇴근 후에

저녁대신으로 부침개를 먹으러 갔는데 사람

들은 좀 있는 편이더라구요.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에 슬쩍 보노라니 그런대로 맛은 있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모둠 부침개에 싱거운 건 하나도 없었구요.

너무 짜서 절반도 못 먹고

다시 다른 음식 오뎅탕을 주문했답니다.

실은 부침개랑 같이 주문을 했는데

시간이 가도 나오질 않아서 다시 주문한거였거든요.

잠시 뒤에 오뎅탕 역시 한 숟갈 먹고 더 이상 먹질 못했답니다.

음식이 왜 그리도 짠지..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일어섰어요.

남친이 제 표정을 읽었거든요.

음식이 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남친이 그냥 가자고 팔을 잡더라구요.

제 성격을 잘 알거든요.

저는 제가 다시 오고 싶은 곳이면 음식의 평을 해준답니다.

돈 들여서 먹고 살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남 같지 않았으니까요.

돈 벌어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어서 더 그렇겠죠.

정말 다시 오고 싶은 곳은 조용히 점장이나 사장님을 불러서

이렇다 저렇다 제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고 ‘맘 상하지 마시라’고 말까지 하고 나오죠.

분명 저는 다음에 그 곳을 찾게 되구요. 그 곳은 다시 시정을 했겠지요^^

그런데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는 곳은 아무런 말을 않고 나온답니다.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이겠지요..

 

사람과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 같아요.

변명이지만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에

구절구절 변명을 늘어 두고 싶은 사람도 있을테고

단 한마디도 하고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는 사람도 있을테구요.

구절구절 말하고 싶지 않을 땐 다 이유가 있는거겠지요.

억지로 알아달라고 손을 내밀고 싶진 않으니까요..

 

이제 명절 대이동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먼 길 가는 길이 사고 없이 편안한 명절이 되셨으면 하구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신청곡 있어요.

이창휘님의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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