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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열악한 거주 환경에 방치돼 온
한센인 정착촌 주민들이 삭발투쟁까지 준비하며
시행정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노력을 기울여온 마을 재생 계획에
여수시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건데,
다행히 막판 대화 창구는 열린 상태입니다.
박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가축분뇨 악취와 곳곳에 방치된 석면 자재들,
한센인 정착촌으로 행정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장기간 방치돼온 여수 도성마을 주민들이,
시 행정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든 건 이달 초였습니다.
2년 가까이 공을 들여온 투자 유치와 마을 재생사업을 시가 반려해,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겁니다.
//GS건설이 마을앞 공유수면에 92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조건으로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마을 재생사업.//
정부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시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INT▶
"황당했죠, 황당. 입술이 다 터 버렸습니다.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일 같았으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절망속에서 허탈해 했죠"
//여수시가 제시한 반려 사유는
국유재산 사용 허가서등 구비서류와 선박통행 보완 대책등이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권오봉 시장이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속내는 달랐습니다.
◀INT▶
"지금 GS건설이 제시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기대치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그래서 기여를 더 하도록 GS건설에 얘기를 하는 과정에 그러는 것이지요."
이에대해 GS건설은 더 이상의 조정은 어렵고,
이번 사업계획이 무산 되면서 진행이 더 힘들어 졌다는 입장,
//'해양공간 계획법'과 여수시 조례등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다시 재접수를 할경우 사업기한이나 규모를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주민들이 삭발식 까지 추진 하는등 반발이 확산되자 여수시는 업체측과도 적극 협의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INT▶
"우리 여수시와 주민, 시행사와 같이 협의해서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일단 이야기는 잘 됐습니다."
◀INT▶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수시에 관철시켜서 이뤄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CLOSING)-주민들은 이번이 마을 재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어떻게든 사업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시와 사업자 주민들간 향후 협의과정이 주목됩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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