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 인근에 건립했다는
사찰의 규모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발굴을 시작한 지 29년 만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유적까지 함께 드러났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청해진이 바라다보이는 야산에서 발견된
'법화사' 터입니다.
장보고 대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법화사의 외곽 담장이 최근 발견됐습니다.
너비 1미터 40센티미터의 돌담이
4,50센티미터 높이로
283미터나 둘러쳐져 있습니다.
축구장 만한 크기입니다.
[ C G ]
담장 안에 출입시설을 따라 들어가며
발굴된 건물터는 모두 7개.
방향과 기단석이 달라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건물이 세워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st-up ]
"유적지 가장 아래 부분에는 보시다시피
법화사의 연못도 확인됐습니다."
◀ I N T ▶ 이주승 *전남 완도군 학예연구사*
"법화사지의 규모라든가 전체 사역,출토됐던 유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그런 유적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세차례의 발굴에서
통일신라시대 주름무늬병 등 500여 점의 유물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 C G ]
[특히 전남 진도 용장산성의 기와가 발굴돼
고려 삼별초가 법화사를 재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I N T ▶강봉룡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 회장*
"삼별초의 대몽 항쟁 과정에서도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세우고 무너지기를 반복했던 문헌 속 법화사가
발굴 29년 만에 실체를 드러낸 겁니다.
천 2백년 전 한중일의 연결고리였던 법화사가 베일을 벗으면서 당시 시대별 건축 구조,
중국에 세운 법화원과의 교류 등 고대 해상
실크로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