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광주와 목포에서 공항을
오가는 정규 시외버스가 편성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이용객도 없는 이 유명무실한 버스의
손실을 매우기 위해 혈세 수억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국제공항 시외버스 승강장.
오전 9시쯤 연달아 멈춰선 두 대의 버스
모두 타고 내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반CG]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공항까지
왕복 고정 운영을 시작한 버스들입니다.
S/U 버스들은 30분 가량 공항에 머물다
이렇게 텅텅 빈채로 다시 정류지로 돌아갑니다.
이날 오전 유일한 나트랑행 항공편이
한 시간 전 이미 출발한 탓일까.
[반CG] 항공편 스케줄에 맞춰
공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텅텅 비었던 공항은 북적이지만
이들에게 버스는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 INT ▶ 고은영 / 목포시 주민
전혀 몰랐어요. 버스가 있는 자체도 몰랐고
시간대가 이렇게 보편적으로 여러 대가
있다는 그런 것도 전혀 (몰랐습니다.)
◀ INT ▶ 양현숙 최치호 / 순천시 주민
다른 데 가면 (주차비가 비싸)
4박 5일 하게 되면 5만 원까지
주차비가 나와요. 여기는 주차장이 좋고
공짜로 제공하다 보니까..
[CG] 실제 지난 7개월간
무안공항 시외버스의 일 평균 이용객은
광주행 1.1명 목포행이 0.5명에 불과한 상황.
곤란한 건 버스회사도 매한가집니다.
◀ SYNC ▶ 버스회사 관계자
차도 막 부족하고 그러는데 저기 순천이나
여수 가면 아침 시간에 다 만석으로 갈 건데
전라남도에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버스업체의 운행손실 보상금으로
올해만 5억 원이 쓰이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전라남도는 오히려 이달부터
운행 횟수를 하루 왕복 2차례 더
증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 김종규 / 전남도 건설교통국 도로정책과 주무관
(올해 동절기부터는) 개별 판매를 통한 항공권도 많이 공급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분들의 비행기 스케줄에 맞는 대중교통을 편성해서..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운영되는
지금의 행태는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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