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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아침 등록일 : 2013-02-05 16:31

멍든 아침

 

               강요훈

 

 

눈이 내린다

 

멀쩡한 겨울 아침 하늘에서

방관자를 자청했는지

햇살은 잔인하게

누런 이를 드러내며 비웃고 있다

 

짓궂게 휘날리는 하얀 가루

채 녹지 않는 가슴에

켜켜히 쌓이며

다시 한번

옹이가 되어 간다

 

세상이 늘 내게 주던 아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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