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의 그 마음 하나로

    개성 들녘에 꽃씨 뿌렸었네.

    그 꽃 만발하고 향기 넘치면

    고드름 녹을 줄 알았었고

    동토에도 봄 올 줄 알았다네

    그 향기 넘쳐 북녘 하늘에

    퍼지고 퍼져 두만강 앉고 있는

    백두산도 오를 줄 알았는데

    꿈 깨어서 보니 일장춘몽인걸.

    어이해나 하나 어찌해야 할까

    그 꽃잎 따다 조부님 묘소에다

    놓아도 드리고 싶으셨던….

    그 향기 담아 조모님 묘소에다

    뿌리고도 싶은 울 아버지

    굽은 등만 보이시는 울 아버지

    혹시나 싶어 미련으로 듣는

    달팽이관서 맴돌고 있는 소리 

    정치가의 그 소리에 울고만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