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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을 여미며 등록일 : 2013-11-18 11:02

옷깃을 여미며 / 솔거 최명운

하루가 달라지는 요즘 날씨다
써느렇게 부는 가을바람에
실없게 웃던
단풍잎도 나부시 하나둘 진다
헛되고 무의미한 날이 없기에
빈틈없이 보내려니
어울리지 않게
다급스레 총총걸음이다
수수한 얼굴에 쓴 선글라스나
화사한 재킷처럼
조화롭게 어울림 가을
찬바람 부는 초겨울에 밀려버렸다
옷깃을 여민다
낙엽이 회오리 바람에 날린다
언짢고 못마땅해도
어쩔 수 없이 너그럽게 놓아야겠지
세월은
거짓이나 꾸밈이 없을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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