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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지 않는 아이 등록일 : 2013-11-18 10:15
자라지 않는 아이 |
그녀의
키는 110cm입니다. 불과 2살 때, 희귀병인 가연골무형성증을 앓은 뒤 자라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6살, 유치원에서도 너무 긴 원복 때문에 아이들의 놀림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그녀와 함께 소풍 가는 것을 싫어했고, 결국 어머니 등에 업혀 소풍을 가야만 했습니다. 엉엉 우는 바람에 어머니 등은 흠뻑 젖었죠. 그녀를 뺀 식구들마저도 키가 컸습니다. 친구들 눈에 띄기 싫어 쉬는 시간에 화장실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억울해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해봤자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오히려 이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내 모습 그대로, 남과 다름을 즐기자. 체육을 잘할 수 없다면 국어를 잘하면 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할 수 없다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 돼." 운전도 배우고,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취업이 문제였습니다. "장애인이 어떻게 고객을 만나는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라며 코웃음 치는 면접관도 있었습니다. 60개 회사에 원서를 넣어 필기시험은 통과했는데, 면접에서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녀를 본 어떤 면접관은 아예 질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 8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그녀를 채용했습니다.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된 그녀는 경력이나 신입사원을 상대로 강의를 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당신을 불편해 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세요. 그 '다름' 이 당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줄 테니까요." - 홍성식 / 새벽편지 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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