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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떡을 찧었다 등록일 : 2013-12-30 12:39

하늘이 떡을 찧었다 /청향 류봉희


머리 위 하늘에는
수증기 대신 눈송이로
가마솥 같은 땅에는
백설기 대신 눈뭉치로
하늘이 떡을 찧었다


간간히 팥과 콩 대신
사람의 발자국으로
콩고물은 물이 된 웅덩이로
주변을 장식하며
시루떡을 하늘이 찧었다


시루떡 찧는 모습은
나의님 만난 것처럼
황홀하게 아름다웠고
세상 환경은 바뀌었으며
그 모습에 나는 나를 잊었다


내 두 눈은 영상으로
내 머릿속은 그림으로
내 두 손에는 현실 속에서
지금 운전핸들을 꽉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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