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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주문 등록일 : 2019-06-07 08:51


엄마의 주문


가끔

엄마는 주문처럼 외운다

"엄마 치매 걸리거든 가장 싼 오양원에 넣어줘

엄한 데 돈쓰지 말고!"

치매라는 질병은 아무것도 모르는 본인은 편안하다 해도

그 가족들의 고통은 가정 자체를 풍비박산시키는 주범이라며...


근데, 엄마

치매가 걸렸다고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닌 거 아니잖아

나도 끝까지 엄마 곁을 지키겠다고 장담 못 하지만

그래도 하 ㄹ수 ㅣㅇㅆ는 데까지 해볼 거예요.


- 박지수의 '딸이라는 직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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