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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보다 더 좋은 선생은 없다 등록일 : 2014-06-24 11:00


깎아지른 벼랑 끝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린 향나무는 
 

비옥한 흙 속에 뿌리를 내린 향나무보다 더 짙은 향기를 품는다. 

 

생존의 고난이 더 짙은 향기로 승화한 까닭이다. 


 

모질고 강한 폭풍이 불어 땅 위에 서 있는 우람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질 때 벼랑 끝에 터를 잡은 향나무는 흔들릴 뿐 뽑히지 않는다. 

 

생존의 고난이 모진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비옥한 땅에서 자란 나무는 척박한 땅에 심으면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그러나 바위틈에 있던 나무를 캐다가 땅에 심으면 죽지 않고 자란다. 
 

바위틈에서 이미 삶의 고난을 겪은 까닭이다. 


 

과보호를 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그 아이의 인생을 훔치는 셈이다. 
 

바닷가의 가마우지는 입을 벌리지 않는 새끼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아이에게 사탕을 자주 주면 이빨이 썩고, 의지하는 버릇에 길들어지면 아이의 마음이 불구가 된다. 



고난을 두려워하면 그 고난은 더 차가운 얼음이 되고, 

 

고난에 맞서면 그 순간부터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얼음처럼 차가운 고난은 훈훈한 바람에 녹아 마른 목을 축이는 감미로운 물이 된다. 


 

그러므로 고난 앞에 절망하면 더 없는 선생을 놓치는 셈이고, 
 

고난에 맞서서 이겨내면 천하에 둘도 없는 스승을 만나 
 

제 힘으로 살아가는 비밀을 몸소 터득하게 된다. 

 

 

 

출처 : 윤재근《먼 길을 가려는 사람은 신발을 고쳐 신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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