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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추억 등록일 : 2014-10-23 12:26
<수채화같은 추억 >
기회는 하늘을 나는 새와 같아서
한번 놓지면 다시 잡을수 없다
수채화 추억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분명 수채화같은 추억이야기
비오는날 우산을 바쳐 들고 길을 가다가
비를 맞고가는
예쁜소녀를 만났다
가다 못본체--
많이도 지나치며
소녀를 애써 외면 하고 지나치던
부끄럼 많던 소년이
빤히 쳐다보는
소녀에게 우산을 줄가 망서렸지만
부끄럼때문일까
못난 마음일까
이 우산써~! 말 한마디 못했다
세월이 지난 오랜 훗날
결혼 이야기가 나오던 그 무렵
매파가 그 아가씨 어떻냐고 물었을때
아가씨가 NO하면....
걱정때문에 매파에게 마음속을 놓쳐 버렸다.
그래서 그래서
그 녀는 건너 마을 춘삼이 하고
짝을 지워 시집을 갔다
어느날 오십이 훨씬 넘어 서울에서
고향가는 야간 열차에서
우연히도 그녀랑 한자리에서 만났다
그녀가 인사를 했다
새경골 김선생 아니어요--
나는 그 녀 앞에서 얼어 버렸다
아~ 네.......
열차는 달려가고
열차 판매대에서 음료와 맥주를 샀다.
그녀에게 한잔
나도 한잔 맥주병이 빈병이 세병이다
그녀가 말을 했다
나 여학교 다닐때
김 선생님이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리고 비오는날
우산 이야기를 했다
남자가 뭐 그래요
우산을 주려면 냉큼 줄것이지....
그녀는 내마음을 훔쳐 버렸단다
나는 그날도 부끄러워서
허~!허~! 헛 웃음....
또 한번의 부끄러움 때문일까?
허~!허~맥주잔을 그녀에게.....
야간열차는 고향으로 달리고있었다
나는 문득 박진도 가수가 불렀다는
야간 열차 노래가 부르고 싶어진다
내 인생길이.....
열차는 어둠속을 달리고
열차창에는 가을 비가 흘러 내린다
또 한장의 수채화같은 추억이 그려지고 있었다
이 봐요 이루어진 꿈보다
아쉬운 꿈의 수채화가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의
추억이 수채화속의 꿈으로 남아있게 된다고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