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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까 등록일 : 2015-03-05 13:47

어쩌자고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걸까.

여전히 치열하게 불붙고 있는 이 그리움을 어찌할까.

심장에 새겨진 아물지 않은 붉은 흉터 끌어안으며 울고 있다.

허락받지 않고 그리워한 죄,

지는 석양 앞에 무릎 끓고 끝없이 용서를 빈다.

타들어가는 목마름을 끌어안고 그리움을 애써 묶어 두지만

한쪽으로만 기울어지며 붉어지는 그리움의 우주를 어찌할까.

 

김정한/ 잘있었나요 내인생 p246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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