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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 등록일 : 2019-09-03 09:53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


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

수시로 벌어지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라는 곳은

마음보다는 머리로, 감성보다는 철저한 이성으로

일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 또한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외감과 감동이 어느덧 조금씩

엷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한 산모가 쌍둥이를 출산했고,

우리는 귀여운 쌍둥이에 대한 감동보다는

신속하고 정확한 인쿠베이터 준비에

더 신경 썼습니다.


인큐베이터의 쌍둥이 형제는 신기하게도

잠을 잘 때도, 잠에서 깨어날 때도 비슷했으며

한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다른 쌍둥이 아기도

함께 울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신입 간호사는 그런 쌍둥이 형제들이

신가했는지 매번 쌍둥이를 지켜보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 신입 간호사에게 병원에서는

감상에 빠진는 일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고,

우리들은 산무와 아가를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오래전 더 쪼한 저 간호사처럼

아이들을 바라볼 쌔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지금은 왜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지

그때의 저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따뜻한 하루"에서 온 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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