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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할머니 등록일 : 2016-02-02 18:48
돌아온 할머니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
돌아오셨다
할머니 방에 있는
장롱도 웃고
서랍 속의 빗도 웃었다
누워 있는 할머니 곁에 앉아서
-할머니, 집에 오니까 좋지요?
할머니는 아무 대답이 없다
할머니
손가락이 가늘어지고
얼굴이 내 주먹만 해졌다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만져 보아도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신다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릴 거다
―송명숙 (1957~)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
돌아오셨다
할머니 방에 있는
장롱도 웃고
서랍 속의 빗도 웃었다
누워 있는 할머니 곁에 앉아서
-할머니, 집에 오니까 좋지요?
할머니는 아무 대답이 없다
할머니
손가락이 가늘어지고
얼굴이 내 주먹만 해졌다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만져 보아도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신다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릴 거다
―송명숙 (1957~)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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