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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띄우는 편지 등록일 : 2007-10-09 08:28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밤
      마지막 편지를 쓴다. 바닷가에서
      어디로 달려가는
      메마른 영혼의 소리이기에
      이 밤도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뱃고동 허기진 목소리에
      가슴이 시리다.

      의미없이 흘러온
      세월의 비늘을 털며
      퇴색된 밤의 빛깔위로
      사유의 가지 끝
      별 하나 걸어두고
      뭍의 그림자 밟으며
      포구의 밤은 파도에 잠들어 간다.

      갈증난 가슴으로 고이는
      낙엽진 언어들은
      고이는 슬픔보다 진한 아픔에
      흩어져간 추억들을 지우며
      사랑, 이별 이런 슬픈 이름으로
      잊음을 반복하는 파도소리에
      슬픈 가락 한 자락으로
      가슴 비우고 떠나야 하는
      그대 떠난 바닷가에서
      우체통이 필요없는 편지를 쓴다.
      - 박선홍-
    댓글(1)
    • 2007-10-09 08:56

      잘 보구 갑니다.. 감기 조심해요....
      잘 보구 갑니다.. 감기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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