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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추억하다 - 좋은생각중에서 등록일 : 2007-12-03 08:37

연탄을 추억하다

- 임미영

사각사각 눈 위에
발자국 새기듯 달궈진 몸뚱이
헉헉대는 물 되어 바닥을 돌아돌아
벽에 걸린 찌꺼기 거두어 드는 동안
녹물로 새웠을 겨울날들

부엉이 우는 밤
네 몸 하얗게 타 들어가 남겨진 땀으로
지하터널 항해 할 때
널 그리며 노를 저어 가던,

발아래 솜이불
저 홀로 잠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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