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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모든 것은 등록일 : 2007-12-12 23:21

내가 사랑한 모든 것은
바람이었네
나를 보고 진실처럼 웃어주던 모든 것
사랑하는 어머니가 그랬고
들녘 가는 곳마다
방긋이 웃어주던 꽃이 그랬고
내가 최초에 사랑을 느낄 때쯤
사랑하던 사람이 그랬고
함박눈처럼 폭폭 쏟아지던 우리들 달콤한
이야기가 그랬고
내 곁을 스치는 모두가
한 점 현실 같은 영상이었다가
바람이었네
난 지금도 한 점 바람일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네
내가 기어이 사랑하고 말
봄은,
또 바람으로 왔네.

글: 최영희,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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