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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등록일 : 2018-05-03 09:01
남들은
쓸쓸히 곡간으로 퇴장할 때
너는 용감하게
찬 바람 부는 밭으로 내몰리고
하얗게 내리는 한 겨울
강한 생명으로 버티고 버티였다
질긴 생명력 하나로
꽃 피고 새 우는 봄날
무성한 초록 옷 입고
따스한 햇볕 쬐이던 날 이면
하나 둘 열매를 맺었지
까칠한 눈 거플
너는 내게 그리 왔지
그대여
사는 게 만만치 않지
그래도 좀만 참자
누가 알아
내일이면 파란 보리처럼
이삭을 맺을지
조금 더 힘을 내자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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