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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순천만 흑두루미 맞이 '분주'

◀ 앵 커 ▶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가 지난 달 말

순천만에 도래했는데요.



올해 예상 월동 개체 수는

5천여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순천시도 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 환경 조성을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겨울 철새들의 낙원 순천만입니다.



이 곳에 지난 달 28일 흑두루미 360여 마리가

올 가을 처음으로 관찰됐습니다.



흑두루미들은 무리를 지어

순천만이 내어준 갯벌 위에서

긴 여정에 지친 몸을 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초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채 북상했던 흑두루미도 함께 도래했습니다.



지난 봄 순천만을 떠나 러시아에서 번식한 뒤

다시 순천만으로 돌아오는 6천km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친 겁니다.



◀ INT ▶

"최종 번식지인 러시아 추미칸 습지대에 4월 27일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 번식을 120일 정도 마치고 다시 8월 27일 출발해서 순천으로 다시 내려왔는데요. 63일이 소요가 됐습니다."



지난 겨울 순천만의 월동 흑두루미는

일본 이즈미시에 확산한 AI 영향으로

최대 9천800여 마리 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순천만 월동 흑두루미 수가

외부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5천여 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INT ▶

"일본 이즈미시에서 (AI를 피해) 역으로 순천만을 찾아서 1만 마리 가까이 작년에 월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올해는 한 5천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서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도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바빠졌습니다.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62ha에 대한

가을걷이를 모두 마친데 이어

차량 불빛을 차단하는

갈대 울타리 설치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는 AI 차단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역 활동을 전개하고

철새들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철새들의 지킴이 역할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 1999년 흑두루미 80여 개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여년 만에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가 된 순천만.



순천만에 올해도

겨울 진객 흑두루미들의

안정적인 월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민관의 움직임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