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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여수 여도 초˙중학교 공립화 수순..5월 결정

◀ANC▶

여수산단 임직원 자녀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설립된

여도 초.중학교는

지역 사회 내에서

오랜 기간 공립화 요구가 제기돼 왔는데요.



이 여도학원의 법인 이사회가 지역 여론을 반영해

사실상 공립화 전환 수순에 들어갔는데,

정작 학교 측은

사립 유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엇갈린 모양새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학교법인 여도학원의 여수 여도 초.중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40여년 전 최초 설립 당시부터

산단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사립 학교로

지역 내 귀족 학교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산단 임직원 자녀들을 중심으로 한 학생 선발 기준은

지역 내 공립화 요구를 촉발하는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 전체 운영 예산의 75%가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등

사실상 공립 형태로 운영되는 점도

공립화 여론에 힘을 보태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해 오랜 기간 정체되고

폐쇄적 조직 문화에서 기인한

학교 일부 교직원의

갑질과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 내 공립화 요구는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이에 법인 이사회 측도

최근 교육청에 학교를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공립화 의지를 공식화하고 나섰습니다.



법인은 오는 5월 10일 이사회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립화 추진을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투표 결과 이사 정수의 2/3 이상이 찬성하면,

전남도 교육청의 심의 인가 절차를 거쳐

최종 법인 해산과 학교 공립화를 결정하게 됩니다.



◀INT▶

"만약 법인 해산이 가결이 됐다면 그다음의 프로세스는

도교육청으로 넘어가 도 교육청에서 해산에 대한 타당성을

먼저 심사하게 되고, 그 이후에 공립 전환에 대한 타당성 및

검토를 하게 되는 그런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학교 측은 내심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여도 학원의 특성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지역 교육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소멸도 막는 순기능이 크다는 입장을

공립화 찬반 설문조사의 형태로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INT▶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에서 결정을 하기 전에

이런 부분에 설문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 나눔이 있어

가지고 학교에서 절차대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지역 사회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INT▶

"학교에서 보냈다기보다는 이익단체에서 보낸 설문지로

느껴졌어요. 내가 원하는 답을 적어야 된다고 강요하는 느낌을

받은 거죠.그래서 학교의 문제도 문제지만 이렇게 이번에

하는 것이 문제이지 않나...설문을 하는 것이..."



지난 1980년 여수산단 내 기업들이 출자해

여도 초.중학교로 개교한

학교법인 여도학원.



그 동안 여도학원의 공립화를 통한

산단 기업들의 공적 역할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던 만큼

법인 이사회가

이번에 어떤 최종 결론을 도출할 지

지역 사회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