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섬 지역은 특히
쌓이는 쓰레기량에 비해,
수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요.
바다의 날을 맞은 오늘,
최황지 기자가
섬 지역의 쓰레기 수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비스듬한 모양으로
횡간도란 이름이 붙은 섬입니다.
주민 60명이 사는 작은 섬인데,
해안가 쪽으로 나가보니,
쓰레기가 긴 띠를 이룹니다.
다른 지역에서 떠밀린 쓰레기봉투,
토종돌고래 상괭이의 사체도 눈에 띕니다.
◀ st-up ▶
"제가 직접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봤습니다. 10분 안됐는데 벌써 포대자루에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해안가의 쓰레기를 방치하면
잘게 부서져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수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성인 남성도
해양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 INT ▶ *진성규 / 자원봉사자*
"어구들이 많이 뭉치다 보니까, 탈취하는 작업도 힘들고 일단 분류하는게 조금 힘든 것 같아요."
성인 60여 명이
2시간 가까이 수거한 끝에
해안가의 원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연안에 정박하지 못하는 행정선에
쓰레기자루를
옮겨 나르기를 수 십 번.
이날 하루만 300개의 포대자루가 쌓였습니다.
◀ INT ▶ *노태강 / 대학생*
"솔직히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떠내려올 줄 몰랐고 이렇게 보니까 좀 안타깝기도 하고.."
◀ INT ▶ *양승훈 / 대학생*
"날씨가 많이 덥고 앞으로 쓰레기 안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횡간도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합니다.
쓰레기를 방치하면,
어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걸 알지만,
고령인데다 주민 수도 적어서,
수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INT ▶ *서한선 / 횡간리 이장*
"저분들 안오면 나이들이 많아가지고 걸음걸어도 시원치 않은데 (해안가에) 청소하러 가지를 못해요. 저분들이 말도 못하게 고마워."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바다의 날.
갈수록 쌓이는 쓰레기로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곳곳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