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29) 국회가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했습니다.
여·야의 합의에 따라
여수보다 인구가 많은 순천은
단독 분구가 불발됐고,
또다시 기형적 선거구로 남게 됐는데요.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은
순천이 또 다시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여·야 합의안에는
전북의 지역구 의석수 10석을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1석 줄이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순천의 단독 분구는 불발됐습니다.
게다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순천을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해룡지역은 4년 전과 같이
광양, 곡성, 구례와 함께 묶이게 됐습니다.
선거구 정상화를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순천을 또다시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INT ▶ *임응택 / 순천시 해룡면 주민*
"너무나도 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주변 분들이 투표를 포기해버리자..."
정치권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야합해
순천을 또다시 난도질했다고 반발했고,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단독 분구 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지역 정치인들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 SYNC ▶ *이성수 / 진보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
"중앙정치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지역민들을 이렇게까지 무시한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은 무슨 염치로 순천시민들에게 표를 구걸한단 말인가?"
논란 속에 선거구가 확정되면서
안갯속이었던 전남지역 민주당 경선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는
민주당 전략선거구로 지정됐습니다.
전략선거구에는 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영입 인사 등 새로운 인물을
단수 공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서구을과 같이
기존 후보들을 중심으로
100%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공천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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