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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억원에서 조선홍매화가 핍니다" (R)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2-13 07:30:00 수정 2023-02-13 07:30:00 조회수 1


◀ANC▶
남녘의 섬, 임자도에서는 매화 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고목으로 반백년을
견뎌낸 매화나무 수천 그루가
새로운 고향에서 처음 피워낸 꽃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
매화나무에 꽃망울이 가득 맺혔습니다.

축구장 5개를 합한 면적의 바닷가
정원에 심어진 건 전통 조선 홍매화와
백매화.

수령 50년 안팎의 고목들이
구불구불 길을 사이에 두고 언덕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나무의 가치가 100억 원은 족히 되는
홍매화 정원은 '백억원'(百億園),
백매화 정원은 향기나는 흰 꽃에서 이름 따
'향설원'(香雪園)으로 명명됐습니다.

◀INT▶장유 정원산업팀장/신안군청
"감정평가를 하면 보통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정도 되는 홍매화들을 400여 주를 심어서
이 가치가 1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나무들이다...그래서 백억원이라고 지었는데"

임자도가 홍매화의 섬이 된 건
19세기 조선의 화가 우봉 조희룡에서
착안했습니다.

1851년부터 3년간 임자도에서 귀향살이를
했던 우봉 선생은 조선에서 제일가는
매화도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입니다.

태양광발전으로 베어질 뻔 했던 해남군의
매실농원에서 백매화를 기증받고,
진도군에 뿌리내리던 조선홍매화를
배에 실어 임자도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작년부터 임자도에 심어진
매화나무는 6천여 그루.

향나무 방풍림으로 매서운 삭풍을
막아주며 애지중지 가꾸고 있습니다.

◀INT▶유억근 /튤립홍매화축제 추진위원장
"많은 관광객들이 오시겠지만 우선은
지역민들이 여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운을
얻자..."

새로운 섬 고향에서 고목들이 처음 피우는
붉은색, 분홍색, 흰색, 검붉은색의
임자도 매화꽃은 이달 말과 3월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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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14446@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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