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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에어컨 사용, 냉방병과 복통 부른다 등록일 : 2013-07-25 09:11

 

잘못된 에어컨 사용, 냉방병과 복통 부른다



여름철 필수품이 된 에어컨. 하지만 에어컨을 잘못 사용하면 여러 가지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냉방병이다. 냉방병에 걸리면 두통이나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쉽게 피로해지거나,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냉방병은 실내 외의 급작스러운 온도 차에 따른 신체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는 온도조절 중추가 있어, 외부 기온이 높건 낮건 그에 맞춰 혈관을 확장 및 수축시킴으로써 신체의 온도를 36.5도로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체의 조절기능이 실내 외의 급격한 온도 차에 의해 부조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편, 냉방병의 증상으로 소화불량이나 복부의 불쾌감, 설사 등의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의들은 냉방병으로 인한 소화불량 증세를 일으키는 이유를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위나 대장 같은 장기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온도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 한편, 차가운 공기에 배가 노출되면 배 부위에 열을 빼앗겨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중요한 것은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이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냉방병 예방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노약자들은 면역기능이 떨어질뿐더러 호흡기관이나 소화기관이 약하기 때문이다.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예방법은 실내 외의 기온 차가 5~6도 이내가 되게 하는 것이다. 온도 차이가 이보다 커지면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기온이 약 30도 이상일 때 냉방을 시작하는데, 냉방 시 적정온도는 25~28도로 알려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병이 보다 잘 발생하므로,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온 다습한 날에는 습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더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컨에서 분출되는 차가운 공기를 직접적으로 호흡하거나 피부에 직접 쏘이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이 아니더라도 밤에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배를 드러내 놓고 자는 경우에도 배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편, 에어컨의 냉각기가 청결하지 못하면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온상이 되며, 이것이 냉방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레지오넬라병이다. 지난 1984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이 병은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는 레지오넬라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전염성 질환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감기와 유사한 기침, 콧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렴이 생긴다. 레지오넬라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균 중 하나로,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해 폐렴이 발병되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레지오넬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물 등의 냉각장치에 사용되는 냉각수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에어컨의 필터도 자주 청소해 주어야 한다.


에어컨 바람, 통증 환자는 피해야 하는 이유


직장인 김수길(45세)씨는 최근 30℃를 넘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얇은 옷차림으로 자주 출근한다. 하지만 에어컨 바람이 심할 정도로 세게 나오는 사무실에 장시간 일하다 보면, 평소 잦은 통증이 있던 어깨와 목에 오싹한 한기를 느낄 때가 많아졌다. 에어컨 바람이 약할 때는 통증을 견딜 수 있었지만 한기를 느낄 정도에 찬바람을 쐴 때면 어깨부터 시작된 통증은 목까지 욱신거리게 했고, 심지어 머리 두통까지 생기게 됐다.

에어컨 찬바람 쏘이면 통증에 악영향
기압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평소 음압을 유지하고 있던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관절 공간이 부풀게 되면, 관절 속 윤활액 등의 물질이 증가하고 염증 부위에 부종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러한 관절 통증이 이제 겨울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에어컨 찬바람은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한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겨울의 추위와 마찬가지로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여 염증, 부종을 심하게 한다. 더불어 차가운 공기는 관절과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여름은 전형적인 고온다습의 계절이다. 관절은 기후와 습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위 중 하나다.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의 압력이 올라가고 염증이 증가해 관절 통증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관절염 환자는 목과 어깨 결림 및 뻣뻣한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양반 다리를 했을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 걷기만 해도 무릎 피로감이 심한 경우, 관절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되면 주사치료와 같은 방법이 필요한 단계일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어깨나 관절 통증은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빨리 사라지고 특히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찬 바람을 많이 쏘인 후 어깨나 목에 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기존 목 통증환자의 경우 디스크로도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습도 조절하는 숯 준비도 필요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내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 차이를 5℃ 이내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도 섭씨 2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 몸에 한기를 느낄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거나, 땀이 마르면서 재채기를 할 정도면 너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면 된다.

또 관절의 통증을 덜어주는데 바람직한 습도는 50% 이하이다. 습도를 낮춰줄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환기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습기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숯을 집안 한구석에 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여름철 냉방 탓에 생기는 통증 예방법 4가지
①사무실에 긴 팔 상의 한 벌 준비하자=어깨와 목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여름 옷차림이 시원해서 좋지만,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는 찬바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입을 수 있는 얇은 긴 팔 상의를 항시 준비해 놓으면 찬바람으로부터 무방비한 노출을 막을 수 있다.

②양말 한 켤레가 큰 도움=냉증이 있는 사람은 손이나 발가락 등, 몸의 끝부분이 시리기 시작한다. 사무실에서는 편한 신발을 신되, 양말을 꼭 신어서 발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이 따뜻하면 전신의 혈액순환에도 좋다.

③책상 속 작은 손난로 준비=여름에 손난로가 웬 말인가 싶지만, 손난로를 여름철에도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냉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부위 또는 결리거나 아픈 부위에 5분 정도 잠깐씩 대고 있으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통증이 한결 나아진다.

④핸드백 속 스카프 한 장도 큰 도움=얇은 스카프 한 장만 목, 어깨에 둘러도 냉기로부터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다.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체감온도는 무려 3℃나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가벼운 스카프 한 장을 휴대하고 다니면 요긴하게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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