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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일의 효능 등록일 : 2017-09-11 11:13
체내에서 신속히 에너지로 환원되는 과당 포도당 수크로오스 등은 단맛의 원천이며, 피로물질을 신속히 분해하여 피로를 씻어주는 각종 유기산은 신맛을 낸다. 이밖에 색깔과 주로 관련 있는 색소들이나 향기의 원천인 에스테르 알코올 알데히드 등도 제각기 체내에 흡수되어 유익한 역할을 한다.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대부분 체내에 비축되지 않고 곧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데다 수분과 섬유질 등이 이뇨 소화작용을 돕기 때문에 과일은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이상적인 식품이다. 다만 같은 이유에서 ‘든든히 먹어둔다’는 개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과일은 야채와 함께 비타민C의 공급원으로서 가장 유용하다. 종류에 따라 그 함량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햇볕을 많이 받고 자란 과일, 노란 빛의 과일일수록 함량이 높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과일의 성질이 알칼리성이 강해 일반적인 식단만으로 산성화되기 쉬운 현대인 체액의 pH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곡류나 육류 등은 산성의 무기성분을 남기는 반면 대부분의 과일은 소화되면서 알칼리성의 무기성분을 남긴다. 일상의 식사에서 디저트나 간식용으로 과일을 즐겨 먹으면 몸의 산성화는 절로 막을 수 있다.
과일 역시 제철에 난 과일의 영양이 가장 풍성하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선사하는 과일들은 종류도 가장 많다.
사과
하루 한 알씩 먹으면 의사를 만날 일이 없게 된다는 종합영양과일. 비타민C와 칼리 나트륨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고, 타닌산과 펙틴이 풍부해 장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위장장애를 해소하는 한편 비만을 예방해준다.
철분 흡수를 돕고 긴장을 풀어주는 진정작용과 불면해소, 빈혈 두통을 낫게 하며 구연산 주석산 등은 피로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감
<향약구급방> 등 민방의 구전을 통해 고혈압 중풍 이질 설사 대장염 구토 야뇨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돼 있는 감은 비타민C가 사과보다 10배 가량 많을 정도로 풍부한 데다 비타민A도 다량 함유돼 있어 비타민제로서는 여러 과일 중에 으뜸이다.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은 타닌인데, 이것은 몸 안의 지방 등 성분들과 작용하여 무른 것을 굳게 한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대신 변비가 잦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비타민A의 원료인 베타 카로틴은 비타민C와 함께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아직 푸른 감잎을 따두었다가 차로 만들어 마시면 겨울 동안 감기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곶감을 만들면 표면에 허옇게 끼는 가루(시상)가 생기는데, 한방에서는 가래와 기침, 만성기관지염과 폐열을 낮추는 약재로 친다.
배
고기를 요리할 때 소화를 돕기 위해 무와 함께 사용되기도 하는 배는 가장 오래된 한국 전통 과일 중 하나다. 강한 알칼리 식품으로, 사과산 주석산 시트르산 등의 유기산과 비타민C가 들어있고, 다른 과일과 달리 비타민B의 유효량이 특징이다.
해소 기관지 천식 등에 효과가 있어 꿀에 재어두고 먹기도 하고 배변과 이뇨작용을 도우며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한다. 배의 해독작용은 특히 주취해소에 효과를 발휘한다.
잣
호두와 함께 ‘기름기가 많은’ 과일이다. 과일 무게의 74%나 되는 식물성 지방과 단백질 15%를 함유하고 있어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줄 수 있다. 잣은 1백g당 6백70칼로리나 되는 높은 열량을 지니고 있지만 질좋은 식물성 기름이므로 비만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잣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추며 두뇌의 회전을 좋게 하므로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화와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나이든 사람들에게 특히 권할 만하다. 인과 회분 같은 무기염류가 많아 남성의 정력을 높이는 데도 유효하다. 국내에서는 10월이 수확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