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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집, 숯 두기의 기술~~★ 등록일 : 2008-03-29 11:46

아이 있는 집, 숯 두기의 기술
그동안 알고도 못했던 것 중 하나가 집 안에 숯 두기였다. 많이 두는 게 좋다는데, 잘생기지도 못한 까만 숯덩이를 세팅하는 방법도, 둘 장소도 막막했기 때문이다. 명쾌한 해답은 집 안 곳곳 숯 천지인 코디네이터의 집에서 얻었다. 더구나 이 방법들 모두 특별한 손재주를 요하지 않으니 반가울 수밖에.

이제, 웬만한 주부들이라면 다방면으로 뛰어난 숯의 기능쯤이야 알고 있다. 집먼지 진드기 등 유해 물질들을 흡착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며 탈취와 공기 정화 기능까지 뛰어나다는 숯. 집 안에 숯을 두고 그 효과를 보려면 많은 양을 두어야 한다는데(30평형대 아파트라면 약 30kg, 라면 상자로 6박스 정도 필요하다), 그 많은 숯을 어떻게 둘까가 고민이다. 지난달 ‘핸드메이드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여성중앙 지면을 통해 소개되었던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김경미씨의 집은 그야말로 숯 천지라 할 만했다. 새로 지은 집의 유해 성분들이 세 살 난 아이에게 나쁘지 않을까 걱정되어 곳곳에 숯을 포진해(?) 두었던 것. 인테리어 전문가이다 보니 숯을 두는 아이디어도 다양해, 여성중앙 독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더랬다. 다 모으면 정말 많은 분량의 숯을 효율적으로, 나아가 예쁘게 세팅한 그녀의 아이디어들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보았다. 그리 어려운 방법들이 아니니 각자 응용해보시길!



안방 TV 옆, 밀짚 바구니에 한가득
이 집의 숯 세팅법을 보면 혹시나 선물로 들어온 포장 용기 하나라도 무심코 버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대로 두면 별것 아니었을 밀짚 바구니에 한가득 숯을 담아 안방의 TV장 위에 올려두었더니 멋스러운 오브제가 된 것. 숯 옆의 산세베리아와 함께 방 안 공기 정화 기능은 물론 TV의 전자파 차단 기능도 톡톡히 해낼 듯하다. 나쁜 공기를 흡착하는 건 바로 숯 안쪽의 구멍들인데 이 구멍의 표면적이 공기 중에 많이 노출되도록 숯을 얼기설기 세워서 세팅하는 것이 포인트다. 숯가루가 아래로 흐를 수 있는 바구니라면 바닥에 한지를 깐 다음 숯을 두는 게 좋다.

패브릭 주머니 만들어 주방 창가에
이 역시 집 안 곳곳에 숯을 포진(?)해 두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 간단한 바느질로 미니 패브릭 주머니를 만든 후 숯을 넣어 창가를 장식했다. 미니 화분 역시 패브릭 주머니에 넣어서 숯과 함께 세팅하니 근사한 장식 오브제가 된 것.

※ 숯에 관한 more tip

어떻게 구입할까 요즘은 숯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쉽게 공기 정화용 숯을 구입할 수 있다. 참숯이나 대숯 어떤 것을 사용해도 좋으며 같은 참숯이어도 또다시 흑탄과 백탄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숯을 구워내는 가공 방법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것. 일반적으로 백탄은 음이온 발생률이 높아서 좋으며 흑탄은 흡착 면적이 넓어 공기 정화에 용이하다고 한다.

1평 면적당 1kg은 두어야 효과 본다
보통 1평당 1kg 정도의 양을 두면 실내 공기 정화 기능으로 충분하단다. 새집 증후군이 걱정되는 집이라면 1.5배 혹은 2배의 숯을 두면 된다. 숯은 보통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데 1kg에 5000원 내외 정도. 상자로 구입하면 20kg 한 상자에 5만~10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물에 씻어서 사용할 것 숯은 한 번 구입하면 3년 이상 쓸 수 있다. 그런데 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두 번씩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말려 사용해야 한다. 숯 안쪽의 수많은 구멍들에 유해 물질들이 흡착되는데 이것들을 물에 씻어내야만 공기도 잘 통하고 숯의 정화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부터 생활 곳곳에 응용된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우물 속에 숯을 넣어 정수 기능을 하도록 했고, 장을 담글 땐 마른고추와 함께 숯을 넣어 부패를 막게 하고 발효를 돕는 좋은 미생물의 서식처가 되도록 했다.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냉장고 냄새 제거 제품들도 숯의 일종인 활성탄을 이용한 것이라니, 현대인의 생활에도 숯은 곳곳에 응용되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숯이 최대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집 안 곳곳에 세팅하는 것은 바로 주부들의 몫. 숯의 기능을 배가시키는 세팅 아이디어들을 모아보았다.

숯의 공기 정화 기능
사진 속 숯 바구니 옆에 세워둔 고재 문짝은 바로 에어컨 가리개다. 이 많은 양의 숯'은 여름 내내 에어컨 필터 앞쪽에 넣어두었던 것. 공기를 흡입하는 필터 쪽에 숯을 두면 에어컨에서 나는 특유의 쾨쾨한 냄새를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혹시 필터에 기생하고 있을지 모를 유해균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 실제로 에어컨 필터는 한 달에 한두 번 닦아주어야 하는데 이 숯을 필터 앞쪽에 두었을 때 필터에 오염물이 묻는 정도가 덜하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으니 널찍한 함석 바구니에 숯을 담아 에어컨 앞쪽에 두었다.

물에 넣어 가습기처럼 활용하기

집에서 물을 끓여 먹을 때에도 숯을 넣으면 물이 쉽게 상하지 않을 정도로, 숯은 물 속에서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이렇게 투명 볼 안에 물을 붓고 숯을 두면 물을 흡수한 숯이 공기 중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저절로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 더구나 숯은 자체로 정수 기능이 있으니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위생적이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다른 바구니에 둔 숯에도 수시로 물을 뿌려주면 좋다.

현관 입구, 잡냄새를 없애준다
신발이나 우산이 있는 현관 입구, 쾨쾨한 냄새가 고민이었다면 숯을 한 상자 올려두자. 사진 속의 상자는 사과 상자 1/2 사이즈의 나무 상자를 하얗게 페인팅한 것인데, 사과 상자 사이즈 그대로 활용해서 페인팅한 후 장식장 위에 올려두거나 바닥에 내려두어도 좋다. 숯 몇 개는 자루에 담아 신발장 안에 넣어두는 것도 잊지 말 것.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숯, 컴퓨터 기기 주변에
유해한 전자파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 방 컴퓨터 주변에도 숯을 둘 것.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라면 컴퓨터 기기 주변에 숯 세팅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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