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의 숟가락를 뺏지 말 것 아이를 돌보는 24시간이 엄마에겐 너무나 짧고 부족하다. 그러다 문득 내 아이가 혼자서도 뭐든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저귀도 떼고 아이가 스스로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숟가락질도 잘해서 밥도 알아서 먹어주면 안 될까’ 하고 말이다. 엄마가 없으면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24시간 아이 옆을 떠나지 못하고 행여 아이가 잘못될까 조바심을 낸다. 하지만 사실 아이는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알아서 일어서고 알아서 걷고 알아서 말문이 터진다. 숟가락질도 자기가 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알아서 먹는다. 특히 생후 24개월이면 아이의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다. 이때 엄마들이 흔히 하기 쉬운 실수가 혼자 숟가락질을 해보려는 아이에게 “으휴! 네가 다 흘리니까 내가 먹여주지”라며 아이의 수저를 뺏는 것. 사실 아이가 밥을 먹기 시작하면 온 집안은 한바탕 난리가 난다.
음식물을 사방에 흘리고 떨어뜨리는 것을 매번 치우고 닦는 게 힘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음식을 떠먹여주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죽이는 지름길이다. 대신 아이에게 턱받이를 해주고, 바닥에는 쟁반이나 의자와 연결된 아기 식탁에 음식을 놓아주어 마음껏 흘리면서 먹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턱받이는 세탁기에 빨면 되고 음식은 아이가 흘릴 것에 대비해 조금 더 많이 주면 된다. 흘린 것은 치우면 되지만 자율성과 주도성 없이 성장하는 아이는 평생 엄마가 해주길 바랄 것이다.
2 슈퍼키드의 자양분은 자신감 스스로 뭐든 잘하는 아이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칭찬이다. 아이가 엉뚱한 생각을 하거나, 말썽 부리고 질문에 틀린 답을 했다고 야단을 치거나 면박을 주거나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면 아이는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내가 애써 생각하고 행동해봐야 어차피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을 걸 뭐’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는 엄마의 명령만을 듣는 마마보이의 길을 걷게 되는 것.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주면 그 경험 덕에 자신있게 성장해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간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기도 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하지만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이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때론 아이가 벌여놓은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은가 하면, 경우에 따라 한 걸음 물러나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아이에게 자상하게 조언해주거나 등을 토닥여주는 등 엄마 아빠가 항상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이와의 대화다. 부모는 대화로써 아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하고, 그것이 아이를 스스로 서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칭찬에도 방법이 있다
칭찬하는 데도 단계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때 “아주 잘했어. 너 정말 대단해”라고 말해봐야 소용없다.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대부분의 일을 해결 해놓고 “너, 정말 잘하는구나”라고 말하는 것도 효과가 없다. 구르고, 기어가고, 최선을 다해 마침내 아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손에 넣으면 함께 기뻐하며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것이 진정한 칭찬법이다. 아이들이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며 격려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네 살짜리가 동생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간혹 아이가 기분이 내켜 동생의 손을 다정히 쓰다듬어준다거나, 혹은 차를 타고 오랜 시간 여행하는 도중 동생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언제라도 아이의 사려 깊은 태도를 인정하고 “어머나, 동생이 아주 좋아하네! 어떻게 그렇게 놀아줄 생각을 다 했지? 세진이가 동생을 잘봐줘서 엄마가 아주 편해졌는 걸” 하고 말해준다. 즉, 먼 저 행동의 결과를 이야기하고, 아이의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엄마가 좋은 기분이 되 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4 실수를 지켜보는 인내심을 기를 것 아이를 격려해준다는 것은 단순한 칭찬 그 이상을 말한다. 아이가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아무도 한번에 신발끈을 묶거나 구구단을 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의도한 일이 생각대로 진전되지 않으면 좌절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아이들이 정한 목표 가운데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보다는 이미 성취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거나 혹은 아이들이 하려던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려준다. 아이들이 하려는 행동이 못마땅하거나 행동이 미숙해 실수를 하더라도 간섭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봐준다. 이런 실수가 쌓여 어려운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이겨내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한다.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계획하고 실행해서 남의 도움 없이 완성한 일에는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보상해주는 것도 아이의 주도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5 아이의 단계에 맞는 것을 사줄 것 네 살 아이는 아직 운동화 끈을 잘 묶지 못한다. 매듭을 짓는 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발휘해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지만 엄마는 이내 “엄마가 도와줄게” 하고 빠른 속도로 운동화 끈을 묶어준다. 이때는 찍찍이 신발이나 그냥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사주는 것이 좋다. 운동화 끈 묶는 것에 실패하더라도 아이가 실망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자. 신발끈을 매는 법을 단계로 나누어 가르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늘은 매듭을 만드는 것까지, 그것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리본을 만들기 위해 동그랗게 끈을 만드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본을 완성하는 것을 하나씩 가르치면 아이가 좌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발끈 묶는 일뿐만 아니라 옷을 입거나 칫솔질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혼자서 옷을 입게 하고 싶으면 입고 벗기 어려운 옷이 아니라 아이가 혼자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을 사주는 것이 좋다.
6 실패를 유머로 승화하자 엄마들은 아이가 혼자 옷 입는 것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금방 도와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이가 할 줄 모르니까”, “너무 서툴러서”라고 이야기하면 좌절에 빠진 아이의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우선 아이가 스스로 옷을 입었으면 비록 단정치 못하더라도 “혼자서도 잘하는구나!”, “멋있다, 예쁘다”라고 칭찬해주자. 아이가 옷을 입었지만 소매가 안으로 들어가면 그것 때문에 완벽하게 입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처 입기 전에, “어머 소매가 세진이를 너무 좋아하나 봐. 자꾸 세진이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네”라고 웃으면서 소매를 빼준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주면 아이는 옷 입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가끔씩 칭찬과 더불어 아이가 원하는 물건으로 보상해주는 것도 좋다.
7 정리 정돈이 시작이다 장난감 정리는 독립심과 책임감을 기르는 데 기본이 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논 것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한 버릇이다. 이것은 아무리 귀찮더라도 꼭 해야 하는 것임을 가르친다. 이때는 정리 정돈 습관을 기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가 혼자 정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구니에 블록 모양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블록을 넣도록 하거나, 인형그림 박스에 인형을 넣는 등 아이의 수준에 맞는 정리 정돈 환경을 만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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