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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어울리지 못할 때는? 등록일 : 2008-10-07 13:32

부모교육은 올바른 자녀양육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우리 아이가 말수가 줄어들고 표정이 어두워져요"
친구가 없거나 친구들이 있어도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외톨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핵가족화로 인한 '외동이'의 증가와 여러 가지 사회 여건으로 '친구 사귀는 기술'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주로 어떤 아이들이 외톨이가 되는가와 그 예방 및 대처법을 알아보자.

1.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주 요인
첫째, 급속한 핵가족화로 ‘외동이’가 늘어나는 추세를 들 수 있다.
‘외동이’는 어른들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접촉해 본 경험이 적어 협동이나 양보, 나눔 등의 덕목을 익힐 기회가 부족하다. 또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자립심이 부족하거나 나약한 성격이 되기 쉽고,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 외톨이가 되기 쉽다.

둘째, 잦은 이사, 경쟁적인 교육풍토, 친척이나 이웃과의 관계 단절,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 맞벌이 등도 아이들을 외톨이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외톨이는 ‘왕따’나 학교 폭력의 대상자가 되기 쉽고, 등교 거부나 학습장애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2. 외톨이 대처법
부모가 아이의 외톨이 증세를 미리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자녀들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다 부모도 자녀의 학교 성적 등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사회성 문제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가 외톨이가 된 후 불편과 고통을 호소할 때는 이미 대인관계에 실패해 자신감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업 부진, 잦은 결석, 우울증, 정신분열증 초기 증후와 같은 본격적인 부작용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생이나 중학생 연령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어릴 때부터 단체생활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친구는 ‘평생의 재산’이라는 조언과 함께 자녀들의 친구 관계에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조사 결과 외톨이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부모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했거나 부모로부터 과잉통제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버지의 무관심에 큰 불만을 표시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통 부모들은 외톨이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어렵다. 친구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친구가 많은 것을 우려하는 부모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작 걱정해야 할 것은 아이에게 친구가 많을 때가 아니라 없을 때다. 예전에는 형제도 많고 맞벌이 부부도 적어 가족 내에서 사교성을 익힐 기회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 또 오랜 기간 홀로 지내면서 주의력 부족, 언어발달 지연, 사회부적응 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도 부모가 이를 쉬쉬한 채 전문가 상담을 꺼리는 것도 심각한 문제.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사회성이 발달하는 5∼6세부터 자녀들의 대인관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외톨이 예방 및 대처 법 10계명
1. 한 달에 한번은 자녀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사교성을 높인다.
2.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녀를 야단치거나 면박을 주지 않는다.
자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친구들에게 환대 받지 못한다는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
3. 자녀와 친구들에게 친절하되 ‘과잉친절’은 삼갈 것.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나친 관심이나 간섭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자녀와 좋은 친구가 될 만한 아이를 찾아 그 부모와 사귄다.
부모들끼리 친하면 자녀들도 금방 우정이 돈독해진다.
5. 친척과 자주 왕래하고 가까운 이웃끼리 라도 가족 단위 모임이나 파티를 준비한다.
6.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이 청소년캠프나 야유회에 참가하도록 배려한다.
7. 자녀에게 어느 정도의 용돈이 있도록 배려한다.
집안일 등을 통해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다.
8. 대화기술과 유머감각을 길러준다.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억했다가 들려주고, 감정이 상했을 때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말하기, 남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기 등을 생활화하도록 한다.
9. 자녀의 썰렁한 농담에도 잘 웃어준다.
자신감을 심어줘 다른 사람에게도 유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10. 칭찬의 모범을 보여준다.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친구들을 잘 칭찬하는 아이로 자라기 때문이다. 칭찬할 때는 아이를 보면서 진지한 태도로 구체적으로 해주되 과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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