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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건강까지 챙긴다” 웰빙운동 바람 등록일 : 2009-02-10 08:52

“마음의 건강까지 챙긴다” 웰빙운동 바람

웰빙운동

요가, 명상, 필라테스, 단전호흡 등 인기…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 풀어주며 운동효과까지

▲ 아현메디테이션센터에서 명상을 즐기는 직장인들.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에 안정을 주며 운동 효과도 있는 요가, 명상, 필라테스 등 이른바 ‘웰빙운동’이 갈수록 인기다. 정신세계를 다룬다고 해서 ‘멘탈 비즈니스’ 또는 자아를 찾고 일깨우는 ‘워크아웃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웰빙운동 시장의 규모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는 요가, 명상, 단전호흡 등이 인기 검색어로 기록되고 실제로 웰빙운동을 배우려는 사람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대체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심신을 일깨우고 싶다는 의지를 불어넣을까?

하루종일 정신 없이 바쁘게 일하는 현대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는다. 그러나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열심히 달리며 땀을 흘리면 온갖 스트레스가 사라진다지만 모든 이가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게 바로 요가, 스트레칭, 필라테스, 단전호흡, 명상 등의 이른바 ‘웰빙운동’이다.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게 이들의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주현, 최윤영, 한은정 등이,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마돈나, 우마 서먼, 카메론 디아즈 등 인기 가수와 배우들이 새로운 운동을 소개하고 트렌드를 주도해 인기를 끈다는 것도 재미있는 공통점이다.

요가

▲ 요가
요가원이 하루 중 가장 바쁜 때는 바로 퇴근 무렵인 저녁시간대. 인터넷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지훈씨도 오후 7시 퇴근 후 바로 회사 근처 요가원을 찾는다.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느라 쌓인 어깨 통증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요가만한 것이 없다”는 게 그가 매일 요가를 하는 이유다.

특히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 미국식 요가가 퍼지면서 정신수양을 강조했던 옛날에 비해 요즘 젊은층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뜨거운 장소에서 땀을 흘리며 요가를 하는 ‘핫요가’로 유명해진 청담동 퓨어요가의 경우 강의실은 늘 만원이다.

현재 요가 인구는 200만명 이상이라고 업계에선 추정한다. 요가 비디오의 출시도 요가인구 확산에 기여했다. 주부 김경숙씨는 “인기가수의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구입해 집에서 매일 꾸준히 따라했더니 석 달 만에 허리가 2인치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전문 요가원이나 피트니스 센터뿐 아니라 백화점 문화센터, 구민회관이나 시민회관 등 공공기관, 대학의 사회교육원에서도 요가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요가 박사로 유명한 원정혜씨는 “비싼 가격에 얽매이거나 특정 효과를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 힘쓰라”고 조언한다.

벨리댄스

▲ 밸리댄스
벨리댄스는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으며 조용히 세력을 확장 중이다. 특히 아이 낳은 주부들이 뱃살을 빼려고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학원 강사 한은정씨는 “벨리댄스는 무엇보다 동작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면서 “원래 허리가 약한 편이었는데, 벨리댄스를 2년 정도 배우니까 허리통증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벨리댄스는 중동에서 시작된 춤이기 때문에 춤출 때 듣는 음악도 색다르다. 흔히 듣던 팝송이나 가요가 아닌 터키, 이집트 등 아랍계열 음악이어서 처음에는 생소하지만 특유의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에 재미와 흥미를 느낀다는 사람이 많다. 잘록한 허리와 여성적인 에스(S)라인, 배에 탄탄한 복근이 생기며 매력적인 몸매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요가와 닮은 점이 많지만 요가는 정지동작이 많고 정신적인 수행에 기초하는 데 반해, 필라테스는 작은 동작을 반복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하기에 보다 과학적인 운동이다. 운동과 치료를 겸한 필라테스는 특히 직업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필라테스는 신체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욱 좋다.

단전호흡

▲ 기체조

목시켜 현대인에게 맞도록 과학화한 두뇌개발 훈련 프로그램이다. 뇌호흡 체조와 명상으로 바쁜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게 관련자들의 주장이다. 홍보회사 직원 박미라씨는 “두통이 있어서 시작했다”면서 “출근하기 전 1시간 반 정도 호흡하면서 명상하면 그 전날 있었던 일이나 생각이 말끔하게 정리된다”고 말했다.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주부도 집중력을 키워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명상을 배운다.

단전호흡을 하면 심장박동수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에 효과적이며 여성의 생리통이나 부종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웰빙운동에 관심이 생겼다면 ‘어디에 가서 배워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한 달에 3만원 하는 구민회관 문화센터나 집 근처 헬스장부터 부부회원권이 8000만원을 넘는 도곡동 호화 피트니스 센터까지 선택의 폭이 아주 넓기 때문이다. 모든 학습이 그렇지만 특히 정신수련을 병행하는 웰빙운동의 경우 먼저 다녀본 사람의 추천을 받거나 한번 체험해보고 이용하는 게 후회 없는 선택의 비결이다. 탄탄한 프로그램과 믿을 만한 강사진으로 꾸준히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자고나면 새롭게 등장하는 운동이 있을 정도로 웰빙운동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운 각종 운동이 비디오와 함께 등장한다. 웰빙운동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요가의 세분화도 진행 중이다. 뜨거운 방에서 땀을 빼는 핫요가, 웃음으로 요가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웃음요가, 옷을 다 벗고 한다는 누드요가까지. 눈킥과 타이킥 역시 웰빙 바람을 타고 새롭게 떠오르는 운동이 있다.

웃음요가 | 1995년 인도의 마단 카타리아 박사가 “웃음은 질병도 치료한다”며 요가와 웃기 동작을 접목한 래핑 클럽을 창시하면서 시작된 요가. 그가 제시하는 웃기 요법은 4명이 원형으로 둘러서서 각종 형태의 웃기 동작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호흡과 스트레칭 등 요가 동작도 함께 한다. 웃기 요법을 통해 근심을 잊고 긴장을 완화하며 행복감을 되찾으려 한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중학교 체육교사가 민요장단에 맞춘 몸동작을 하면서 크게 웃는 한국적인 웃음요가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과 웃는 행위를 통해 내면에 쌓인 감정의 찌꺼기를 밖으로 배출하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통요가를 보급하는 측에서는 웃음을 요가화해서 치료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너무 웃는 데만 몰입해 요가의 본질인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 벗어나면 안된다고 한다.

누드요가 | 얼마 전에는 뉴욕 첼시를 중심으로 ‘누드요가’가 확산되고 있다는 외신이 있었다. ‘발가벗고 요가로 활기를’(Get naked, Get enlightened with Yoga)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요가는 발상지인 인도에서처럼 따뜻한 환경을 갖춘 방에서 옷을 벗고 요가를 하며 땀을 내는 것. 고온에서 요가를 하므로 땀이 많이 나서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핫요가’의 효과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눈킥 | 쌍절곤(Nunchaku)과 발차기(Kick)의 합성어인 눈킥(NunKick)은 다이내믹함을 강조한 웰빙운동법. 탤런트 황인영이 눈킥 피트니스 비디오를 내면서 유명해졌다. 상체는 특수 제작된 쌍절곤을, 하체는 발차기를 통해 온몸을 자극한다. 8가지 동작과 부분적인 동작의 총 10가지 기술로 이루어진 눈킥은 좌우 연속적으로 움직이면서 몸에 쌍절곤이 총 156번 부딪쳐 자극을 준다. 집중력과 순발력을 높여주는 한편, 하체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허리, 복부, 다리 집중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타이킥 | 요가, 필라테스를 통해 심신을 다스리는 다양한 건강요법을 소개하고 있는 탤런트 최윤영이 선보인 새로운 웰빙운동. 타이킥은 태국식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를 피트니스에 접목시킨 것으로 호신운동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기존의 요가에 비해 좀더 빠르고 힘있는 동작을 위주로 하며 몸 전체의 근육을 강하게 사용해 탄력있고 늘씬한 보디라인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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