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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패션에도 봄바람은 분다 등록일 : 2009-02-10 08:49

입춘이 지나면서 불어오는 바람에 봄기운이 묻어오기 시작했다.


불황이라는 우울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반영하듯 봄 패션은 더욱 화사하고 밝은 색으로 여심을 흔들 태세다.


◇ 호황에 대한 추억..복고 열풍 =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1980년대 누렸던 호황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패션이 대세다.


촌스러움의 대명사였던 일명 '뽕'(어깨패드)이 등장했고, 허리를 조이고 엉덩이 라인을 강조한 실루엣이 나왔다. 하지만 과장되게 부풀리기보다는 몸에 잘 맞는 슬림한 핏과 가죽, 트위드, 니트 등 다양한 소재로 세련되게 재탄생시켰다.


겨울을 지배했던 모노톤 컬러 대신 노란색처럼 밝고 화사한 컬러가 주류를 이루고, 표범무늬나 에스닉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의 '트라이벌룩(Tribal Look)'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복고 패션에는 큼직한 액세서리와 선글라스, 화려한 프린트의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모그의 정혜영 디자인 실장은 "어깨패드가 달린 재킷이나 어깨를 풍성하게 살린 블라우스는 몸집이 커 보일수 있다"며 "복고 패션은 상의가 강조되는 만큼 하의는 최대한 심플하게 코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나도 '꽃남'처럼..프레피룩 =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열풍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프레피룩'은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들로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프레피룩의 기본 아이템은 치노팬츠와 재킷, 셔츠, 스웨터.


'흙으로 물든 색'이란 단어의 뜻처럼 치노 팬츠는 브라운 컬러가 대표적이다. 치노 팬츠에 재킷을 걸치고 넥타이나 스카프를 두르면 격식있는 차림으로, 스웨터나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차림으로 연출할 수 있다.


또 로퍼를 신으면 단정한 오피스룩으로도 훌륭하지만 밑단을 복사뼈가 보이도록 접어 올리고 스니커즈를 신으면 경쾌해 보인다.


빈폴 레이디스 강미희 디자인 실장은 "여성들의 경우 지금까지의 단정한 프레피룩에서 벗어나 화사하고 달콤하게 연출해 보라"며 '로맨틱 프레피룩'을 추천했다.


체크 원피스나 미니 플리츠 스커트에 짧은 카디건을 입거나, 깔끔한 흰색 윈드브레이커(스포츠용 점퍼)와 숏팬츠에 밝은 컬러의 미니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 재미있는 클래식 = 복고 열풍으로 강세를 이어갈 클래식에 재미있는 패턴과 팝 아트 패턴을 조화시켜 경쾌하게 표현한 '루딕 클래식'은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발랄한 소녀풍 옷차림에 지저분해 보이는 그런지(grunge) 아이템, 여성스러운 재킷에 헐렁한 바지 등 개성있고 다양한 겹쳐입기도 시도해 볼 만하다.


밝고 부드러운 흰색, 노란색, 분홍색, 하늘색, 녹색 등을 기본으로 줄무늬나, 점, 꽃 등 기본적인 패턴에 동물이나 다양한 색의 도형을 활용한 팝 아트 패턴, 과감한 그래피티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다.


쿠아 김은정 디자인실장은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헐렁한 상의에 짧은 하의를 매치하면 다소 과장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며 "색상은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부드럽고 밝은 원피스와 카디건에 동물 패턴이 프린트 된 하늘색 스카프를 연출하면 소녀적인 느낌을 강조할 수 있고, 선명한 분홍색 티셔츠 원피스에 검정색 기본 재킷을 연출하면 산뜻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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