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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목디스크 주범이 넥타이 랍니다. 등록일 : 2009-09-17 09:13

목 디스크라고 하면 큰 병이어서 쉽게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 디스크로 고통 받고 있다.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현상. 그러나 최근에는 현대인의 생활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문명의 이기. 컴퓨터와 휴대폰 때문에 젊은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자신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목 디스크를 유발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목을 망치는 행동과 이에 대한 예방책을 알아본다.

직장인 목 디스크 주범은 바로 넥타이

사무직 직장인들은 대개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느라 목을 빼고 있어 일자목 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 많은 업무로 인해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넥타이는 가뜩이나 피곤한 목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목 근육에 긴장을 유발해 목 뼈 사이의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매야하는 경우가 더 많다. 넥타이를 맬 때에는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갈 만큼 여유 있게 매는 것이 좋다. 넥타이와 함께 목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바로 목에 거는 디지털 기기다. 많은 사람들이 목에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를 거는데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목에 힘이 들어가기 쉽다. 이럴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목이 불편할 때마다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턱을 당기는 운동을 반복하면 일자 목을 예방하고 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


◇ 휴일에 집에서 빈둥빈둥. 목 건강엔 치명적

많은 사람들이 휴일이면 집에서 빈둥거리며 피로를 풀려고 한다. 소파에 걸치듯 기대 앉아 벽걸이형 LCD TV를 보면서 밀린 드라마나 DVD를 시청하며 휴일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하지만 이런 빈둥거림이 목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휴일에 소파에 눕다시피 해 장시간 TV를 보거나 엎드려서 독서를 하는 행위. 마루 바닥에 신문을 놓은 채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 또는 소파 팔걸이에 목을 기대고 낮잠을 즐기는 등 나른한 휴일에 한번씩 해 봤을 법한 ‘삐딱한’ 자세들이 몸을 망친다.

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은 “휴일에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소파 팔걸이를 베고 잠이 들거나 침대에서 높은 베개를 베고 책이나 TV를 보는 경우 목뼈가 앞으로 푹 꺾이게 된다. 이 경우 목 뒤의 근육과 어깨 근육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뻐근한 통증이 생기고 습관화되면 목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버스에서 꾸벅꾸벅. 순간적으로 고개 꺾일 수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는 습관은 컴퓨터를 볼 때 보다 더욱 심한 일자목을 유발한다. 특히 고개를 아예 숙이고 자는 습관을 가졌다면 일자목을 넘어서서 아예 경추의 C커브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자세가 된다. 이때 경추가 받는 하중과 스트레스는 매우 심각하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자의 경우 수면시간이 길기 때문에 경추가 받는 하중은 매우 커지게 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토막잠이 안 좋은 이유는 또 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졸다보면 고개를 심하게 끄덕거리거나 고개가 갑자기 꺾이게 되기 쉬운데 이때의 순간 충격은 일자목 만큼이나 경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매우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 임에도 불구하고 목 디스크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경추는 순간 충격에 매우 약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졸다가 순간적으로 고개가 꺾이면 갑작스럽게 목 디스크가 올 가능성이 있다. 버스의 경우 급정거의 가능성이 있어 더욱 위험하다.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잠을 안자는 것이 가장 좋다.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밀착시키고 허리와 고개를 바르게 펴는 ‘바른 생활 자세’가 최선의 예방법이다. 만약 밀려오는 잠을 거부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머리를 의자 등받이에 기대 밀착시키고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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