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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 왜 여성에게 더 많을까? 등록일 : 2009-09-18 10:09
무릎통증, 왜 여성에게 더 많을까?
◇한 여성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데다 임신과 출산 등으
로 신체변화가 잦아 무릎관절을 상하기 쉽다. 적절
한 체중관리와 운동,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인공관절 수술 비율 90%… 생활속에서 찾는 예방 요령
주부 우모(48·여)씨는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쿡쿡 쑤시는 무릎 때문에 집안 일을 전혀 할 수가 없다.
조금만 무릎을 구부려도 통증이 느껴져 앉았다 일어서는 것도 불편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다.
며칠 전부터는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퇴행성관절염이었다.
인체 중 무릎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부위다.
이 때문에 무릎은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가장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비율은 여성이 월등히 높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여성의 비율이 90%를 차지할 정도다.
중년 여성에게 많은 무릎 통증에 대해 살펴봤다.
#남성에 비해 적은 근육량과 출산이 원인
여성은 체중에서 근육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출산을 위해 여성의 몸은 자궁, 복부, 엉덩이, 가슴 등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근육량을 대신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무게로 무릎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려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임신하면 짧은 기간 동안 최소 7㎏에서 최대 20㎏ 이상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원인이 된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하중은 3배 이상 는다.
또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골반이 큰 여성은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각도가 커서 그만큼 슬개골 연골이 불균형
하게 힘을 받는다.
이 같은 신체적인 조건으로 여성의 무릎은 남성의 무릎에 비해 많은 부담을 받고 이로 인해 무릎 통증도 더 많이
느낀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하이힐을 많이 신는데 이것 역시 무릎 관절 연골에 부담을 준다.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바닥에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발가락과 무릎 앞쪽 연골에 집중되면서 무리
가 온다.
#사소한 통증도 조기 검진해야
여성의 무릎 질환은 신체적인 조건과 출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된 원인이지만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많
이 반복해야 하는 가사일도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제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통증이 계속되는데도 참거나 방치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 결국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되는 연골연화
증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을 통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자가연골 이식술이나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
을 받는 것이 좋다.
손상된 연골의 부위가 4㎠ 이하라면 환자 본인의 연골 일부를 떼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이식술이
가능하지만 손상 부위가 이보다 넓다면 연골의 일부를 떼어 배양한 후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을 해야 한다.
또 무릎 연골의 손상 정도가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데 남자와 여자의 뼈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던 과거
와 달리 최근에는 여성용 인공관절이 개발돼 수술 후 통증은 줄고, 회복 기간도 단축하는 등의 효과를 보인다.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무릎 통증을 줄이고 무릎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예방법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체중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특히 무릎의 앞 부분인 대퇴슬개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는 체중에 기하급수적으로 비례해 증가한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적절한 운동도 뒤따라야 한다. 전신을 이용하는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 및 근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무릎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평지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기, 가벼운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이 좋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리고 앉기, 무릎 꿇고 일하는 것 등은 모두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다.
또한, 한 자세에서 오래 있는 것도 무릎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능한 한 자주 무릎관절을 움직이도록 간단한 휴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좌식생활은 무릎관절염과 관계가 있는 만큼 장시간 앉을 때에는 가급적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