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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몸에 맞으면 약, 안 맞으면 독! 등록일 : 2009-11-28 23:15
가을의 향을 마시다 ‘커피’
커피 한 잔은 여유와 휴식을 상징한다. 이는 커피가 함유하고 있는 카페인에서 비롯된 것. 카페인의 민감도는 개인차가 심한 편이다. 한 잔만 마셔도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 5잔을 마셔도 끄떡없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에겐 ‘약’이, 어떤 이에겐 ‘독’이 되는 커피의 건강학!
커피는 대표적인 카페인 음료다. 카페인은 중추신경 자극제로 작용해 각성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이 오후에 커피를 마실 경우 좀체 잠들기가 쉽지 않다. 육체 피로가 쌓여있을 때 커피 한 잔은 몸이 개운해지는 효과를 준다. 그러나 그때뿐. 커피의 각성효과에 의존한 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않는다면 몸의 피로는 가중될 수 있다.
반대로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필요한 이들도 있다. 이른바 저녁형 인간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일어났다 하더라도 뇌가 정상리듬을 찾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린다. 이럴 때 아침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게 돕는다. 시험 당일 수험생에게도 커피 한 잔은 대뇌 피질의 활동을 자극해 정신을 집중하는데 도움된다. 운동 직전 커피 한 잔 역시 운동 수행능력과 지구력을 늘리는 데 도움 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블랙커피를 활용해볼 만하다. 카페인 자체가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은 없지만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지방을 분해하는 요소가 더 많이 분비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카푸치노 등에 사용하는 계핏가루는 커피와 작용해 신진대사 효과를 더 높여줄 뿐 아니라 식욕조절에도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씬한 체중을 유지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블랙커피나 카푸치노를 가까이 할 만하다.
커피는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과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따라서 속쓰림,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의 위장관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커피의 카페인은 비타민의 미네랄, 특히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나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은 커피를 삼가도록 한다. 빈혈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사람도 커피를 마시지 말거나 하루 한 잔 정도로 줄인다. 커피 한 잔만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라면 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이라는 반증. 맥박과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갈 것을 권한다.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프림과 설탕이 곁들여진 인스턴트 커피를 선호하는 이도 있다. 기호를 떠나 카페인을 걱정한다면 인스턴트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카페인이 적은 원두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고 싶다면 하루 2~3잔을 넘지 않되, 블랙으로 마시거나 저지방우유를 약간 타 마시도록 한다.